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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 72m 나무에 오르기 글로스터 트리(Gloucester tree) 본문

호주/호주 일주

호주여행 - 72m 나무에 오르기 글로스터 트리(Gloucester tree)

자판쟁이 2014. 1. 6. 12:00

 

72m 나무에 오르기 글로스터 트리(Gloucester tree)

  호주여행

 

 

 Valley of Giants 이후부터는 포도주 양조장인 와이너리(Winery)가 계속 이어진다.

와인 시식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코스인데

나처럼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냥 포도밭일 뿐이다.

 

 

포도밭을 지나 곧장 Pemberton에 있는 Gloucester Tree로 갔다.

걸어 들어가면 입장료가 없는 듯(?) 하고 차를 가지고 가면 국립공원 입장료를 내야 한다.

우리는 어차피 퍼스 이후에 계속해서 국립공원을 들릴 예정이라 여기서 4주짜리 국립공원 패스를 샀다.

  

 

서호주 국립공원 패스

 

Day Pass - 국립공원 하루 입장권

차 한대당(최대 8명) 11불/오토바이 5불/투어버스 승객 4불

 

Holiday Park Pass - 4주 동안 국립공원 무제한 입장

차 한대당(최대 8명) 40불

 

Annual All Park Pass - 일 년 동안 국립공원 무제한 입장

차 한대당(최대 8명) 80불

 

이용 가능 국립공원

Nambung National Park

Kalbarri National Park

Shark Bay 부근(Shell beach, Hamelin Pool 등)

Cape Range National Park(Exmouth) 등

입장료가 있는 서호주 대부분 국립공원에서 사용 가능

 

 

 

 

 

 

 

글로스터 트리는 약 250년가량 된 나무로 72m나 되는 높이 때문에 과거에 화재 감시용 전망대로 쓰였다.

61m 되는 지점에 오두막을 지어놓고 153개의 못을 박아 놓았는데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올라가 하루 종일 화재 여부를 지켜보는 게 직업이었다고 한다.

아침마다 이 계단을 올라야 출근을 마칠 수 있다니 후덜덜한 직업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일반인에게도 공개되어 있어서 누구나 정상 오두막까지 올라가 볼 수 있는데

안전 요원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안전은 각자 챙겨야 한다.

 

 

아래에서 올려만 봐도 떨리는데 사람들은 모두 강심장을 장착했는지

도착하는 즉시 뒤도 안 돌아보고 올라간다.

느그들은 목숨이 두 개더냐?~ㄷㄷㄷ

 

 

 

 

 

심지어 어린아이까지 도전했다.

" 엄마도 너 나이 때 엄마 따라와서 꼭대기까지 올라 갔다 왔어." 

너도 할 수 있다 말하고는 쿨하게 뒤돌아서니 아이는 성큼성큼 올라간다.

새끼를 절벽으로 미는 사자도 아니고 정말 강하게 키우신다.

 

 

 

 

 

 

 

 

그냥 멀뚱히 지켜만 봤는데 옆에 아저씨가 이제 니 차례라며 등을 떠밀었다.

땅에서 얼마 멀어지지도 않았는데도 공포감에 손에 땀이 찰 정도였다.

특히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을 교차해서 올라갈 걸 생각하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후딱 내려왔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오르니 후덜덜했다.

 

 

나중에 확인하니 아직까진 죽은 사람은 없지만 두 사람이 나무에 올랐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한다.

올라가려다 겁먹고 내려온 사람으로서 충분히 이해가 간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에 대한 미련은 남지만 깨끗이 포기하고 다음 여행지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