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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일주

[호주여행] 호주 아웃백에서 만난 야생동물

자판쟁이 2014. 12. 29. 10:30

 웨스트 맥도널 레인지

호주여행

 

 

오미스톤 협곡(Ormiston Gorge)에서 나와 웨스트 맥도널 레인지의 다른 관광지로 갔다.

  

 

푸른 하늘과 붉은 흙의 호주 아웃백이 교묘하게 잘 어울린다.

 

 

Glen Helen Gorge

▶ Ormiston Gorge에서 11km 떨어진 곳에 위치

▶ 주유소, 숙박, 레스토랑이 있음.

 

 

글렌 헬렌 협곡(Glen Helen Gorge)은 웨스트 맥도널 국립공원에서 유일하게 주유소와 식당이 있는 곳이라

다른 곳보다는 인적이 많이 느껴졌다.

거친 곳일수록 사람 보기가 어렵다 보니 호주여행하며 타인의 존재는 왠지 모를 편안함을 준다.

여기서는 사고가 나도 괜찮을 거라는 쓸데없는 안도감 같은 거 말이다.ㅎㅎ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어 계곡에 도착했는데

물놀이하기에는 오미스톤 협곡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래도 왔으니 발은 담가야지~ㅎ

 

 

 

 

 ▲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는 레드뱅크 협곡

 

글렌 헬렌 협곡에서 나와 웨스트 맥도널 레인지 마지막 여행지인 레드뱅크 협곡(Redbank Gorge)로 갔다.

 

 

 

 

 

지금까지는 주차장에서 협곡까지 보통 5~10분 거리였는데

레드뱅크 협곡은 편도 20분 거리로 꽤 먼 편이었다.

 

 

들어오는 길도 비포장도로로 험하더니 걸어가는 길 역시 거칠다.

 

 

돌길을 넘어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까지 한참 걷다 보니 드디어 계곡이 나왔다.

 

 

 

 

 

생각보다 힘든 길을 걸어와 계곡에서 몸을 식히고 있는데

웅성웅성하는 분위기에 뒤를 돌아보니

헐~

딩고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딩고는 사람도 서슴지 않고 공격하는 맹수로 호주에서는 절대 피해야 할 동물 중 하나다.

특히 딩고가 많이 사는 프레이저 아일랜드 경우에는

숙박 시설에 모두 전기 펜스를 설치해 놨을 정도로

호주에서 딩고는 위험한 야생동물이다.

보통 음식 냄새를 맡고 찾아오는데

딩고가 강아지인 줄 알고 먹을 것을 주었다가는

마지막에 본인이 먹이가 될 수도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아이였는지

모두 경직된 표정으로 째려봤더니 조용히 뒤돌아 다른 곳으로 사라졌다.

 

휴~

 

거친 길을 달려오니 거친 동물까지 만나게 되는구나.

 

 

웨스트 맥도널 레인지에서 나와 킹스 캐넌 방향으로 달리니 비포장도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비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지는 이 길을 Merrenie Loop라고 하는데

호주 원주민이 신성시 하는 지역으로 

이곳을 지나가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많은 여행자가 이 사실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귀찮음에 그냥 지나치는데

엘리스 스프링스 관광 안내소나 글렌 헬렌 리조트 등에서 단돈 2불만 지불하면 쉽게 받을 수 있다.

 

 

 

 

 

비포장도로는 거의 200km 가까이 이어지기 때문에 사륜구동차는 필수이고

킹스 캐넌 리조트가 나올 때까지 정말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길만 이어지니 휘발유 등도 잘 확인해야 한다.

 

 

석양이 어찌나 멋진지 잠시 차를 멈추고 한참 바라봤다.

호주 아웃백에서의 행복한 하루가 또 이렇게 지나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