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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15000km 달려 만난 호주도시 엘리스 스프링스 본문

호주/호주 일주

[호주여행] 15000km 달려 만난 호주도시 엘리스 스프링스

자판쟁이 2014. 11. 26. 12:00

엘리스 스프링스

호주여행

 

 

데빌스 마블스에서 시리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다시 길을 나섰다.

서호주에도 한적한 도로가 많았지만, 다윈에서 엘리스 스프링스로 내려가는 길은 정말 최고였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일일이 눈빛을 주고받고 손인사를 할 정도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일직선으로 뻗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운전을 하면서도 영혼은 다른 곳에 보낸듯한 몽롱한 상태가 된다.

그러다 보니 주유소가 나오면 무조건 썼다.

이 황량한 곳에서 유일하게 사람과 대면할 기회를 놓칠 순 없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황량한 곳에 위치한 주유소일수록 꼭 볼거리를 만들어 놓는다.

그동안 대형 랍스타, 고래 조각 등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대형 호주 원주민 동상이다.

 

 

 

 

 

사진 몇 방 찍고 기름을 넣으려 보니

헐~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다.

시드니에서는 리터당 $1.3~$1.5 정도 하는데 여기는 $2.11로 리터당 700~800원 넘게 차이가 나는 거다.
엘리스 스프링스로 가면 조금 더 싸질거란 희망을 안고 딱 10리터만 채웠다.

 

 

그렇게 데빌스 마블스에서 400km 넘게 달려 드디어 앨리스 스프링스에 도착했다.

 

시드니에서 출발해 시계방향으로 멜번, 애들레이드, 퍼스, 다윈을 거쳐 

직선으로 엘리스 스프링스까지 내려와 24일 만에 15,000 km을 달렸다.

하루평균 600km를 넘게 달린 건데 주로 새벽이나 밤에 나눠 이동을 하다 보니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시드니를 떠나기 전에 정비를 받았지만 이동거리가 15,000km을 넘어가니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한 번 더 정비를 받았다.

미리 예약해 놓은 정비소에 차를 맡기고 엘리스 스프링스 중심가인 토드 몰로 갔다.

 

 

분명 엘리스 스프링스의 최고 번화가인데 거리는 참으로 한산하다.

다윈보다는 습도가 낮아서 견딜만한 날씨였지만 

그래도 기온은 35도 이상이라 낮에 걸어 다니기에는 더운 날씨이니 더 그런듯하다.

 

 

 

 

 

주로 호주 원주민이 만든 수공예품을 팔고 있었는데 확실히 다른 도시에서 봤던 제품보다 디자인도 다양하고 예뻤다.

 

 

호주 원주민 특유의 점, 선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디자인 패턴이 있는데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계속 보다 보면 은근 끌리는 매력이 있다.

 

 

 

 

 

근데 가격이 ㅎㄷㄷㄷ

손바닥만 한 돌인데 약 40만 원!!

눈으로만 봐야겠구나~ㅎㅎ

 

 

엘리스 스프링스는 볼거리가 많은 도시가 아니라 호주 배꼽인 울룰루로 가는 베이스캠프 겪인 도시라

이곳에서는 차량 정비하고 울룰루에서 먹을 3~4일 치 먹거리를 구비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소비했다.

 

 

그래도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볼거리를 뽑자면 안작힐이 대표적인데

슈퍼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엘리스 스프링스 전경을 볼 수 있어서 해가 있을 때 오고 싶었는데ㅠ

슈퍼에서의 시간은 왜 그렇게 화살처럼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게 처음에는 해가 아닌가 했는데 알고 보니 달이었다. 

엘리스 스프링스에서는 달도 참 특별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