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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유럽 자동차 여행

[노르웨이여행] 노르웨이 하이킹 코스 프레이케스톨렌 preikestolen

자판쟁이 2015. 2. 23. 14:30

노르웨이 3대 하이킹 코스 프레이케스톨렌

노르웨이여행

 

 

 

프레이케스톨렌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프레이케스톨렌으로 왔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하이킹 코스라 일찍 온다고 온건 데도 주차장에 차가 꽤 많았다.

 

 

입장료 & 주차비로 100크로네를 내고 등산화와 물, 간식거리를 챙겨 등산길에 올랐다.

 

 

쉐락볼튼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개를 넘어갔었는데

이틀 연속 등산이라 몸이 무겁고 빗방울까지 내리는 것만 빼면

프레이케스톨렌 코스는 쉐락볼튼보다는 한결 수월해 보인다.

 

 

 사실 산을 오르는 게 아니기에 등산이라 부르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올라가는 과정은 등산과 다를 것이 없다.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가 한 고개를 넘으니 벌써 주차장이 멀리 보인다.

 

 

쉐락볼튼에 갈 때는 하이킹스틱을 가져가서 번거롭기만 했는데

프레이케스톨렌은 하이킹 스틱이 있으면 좋은 곳이었다.

 

 

프레이케스톨렌이 좋은 게 평지와 오르막이 적절히 섞여 있어

땀나는 오르막 후에는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평지가 나온다.

 

올라가는 길은 대단한 풍경이 나오는 게 아니라 조금 단조로운데

쉐락볼튼에서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프레이케스톨렌의 심심함이 싫지 않았다.

 

 

 깔딱고개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고개를 넘고 나니

저~멀리 피오르드가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안개가 내려앉아 있어 속이 뻥 뚫리는 풍경은 아니지만

안개 속에 잔잔한 흐르는 피오로드도 나쁘지 않다.

 

 

피오로드를 보며 잠시 쉬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는데

멀리 건너편에 텐트 치는 사람들이 보인다.

 

 

보통 국립공원 같은 곳은 야영이 금지인데

노르웨이가 이런 부분은 꽤 관대한가 보다.

이런 곳에 텐트를 다 치고~

 

 

유럽 사람들의 강아지 사랑은 대단한데

유럽 관광지 어딜 가나 개와 함께 여행 온 사람들이 있고 하이킹 코스도 예외가 아니다.

이날 비가 와서 길이 진흙탕이었는데 나중에 내려갈 때 보니까 개들이 온통 진흙 범벅인 게 살짝 불쌍하기도 하더라.

 

 

마지막 언덕을 넘어가니 드디어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는 낭떠러지 절벽 길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다들 두 개의 심장이라도 장착했는지

이 절벽에 다리를 척~ 걸치고 희희낙락 이야기도 하고 간식도 먹는다.

 

 

 

 

 

그리고 드디어 해발 600m에 우뚝 솟은 프레이케스톨렌 바위와 마주했다.

 

 

 

 

저렇게 절벽 끝에 다리를 걸치고 앉아 기념사진을 찍는 게 정석인데

정석이라고 모두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ㅋㅋ

 

 

 

 

 

바위 끝으로 가서 이들처럼 여유롭게 앉아보려 했는데..

어우~~ OTL

 

나의 담력은 여행 때마다 시험대에 오르지만 어쩜 이리 매번 실패하는지~ㅋㅋ

 

 

진짜 별거 아니라는 듯 다리를 흔들며 경치를 둘러보는 이 아이~

부럽구만~

 

 

노르웨이 4대 피오르드 중 하나인 뤼세 피오르드의 모습~


 

절벽 위에 걸쳐 앉는 건 진즉 포기하고 

프레이케스톨렌과 뤼세 피오르드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처음에 높은 바위를 넘어가야 해서 길이 험하게 느껴지는데 그것만 지나면 평지가 나오고 거리도 10분 정도로 멀지 않다.

 

 

저것이 북유럽 스타일인지 남자고 여자고 웃통은 훌렁훌렁 벗는다.

 

 

조금 더 올라가니 사람들이 이곳까지는 많이 올라오지 않는지 바위 위에서보다 한산하고 조용했다.

 

 

한 발짝 떨어져 사람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절벽에 다리를 턱 걸치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도 머리털 하나 절벽 밖으로 못 내미는 사람도 있고~

10분전까지만 해도 내 자리였던 그곳에 다른 관광객이 들어와 비슷한 듯 다르게 사진을 찍고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