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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일주

호주여행 울룰루 카타추타 국립공원

자판쟁이 2015. 2. 25. 13:30

 

울룰루 카타추타 국립공원

호주여행

 

 

 

카타추타 바람의 계곡에서 내려와 왈파 고지(Walpa Gorge)로 갔다.

 

 

 

 

 

Walpa Gorge Walk은 왕복 1시간 거리의 짧은 하이킹 코스라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갔다.

 

 

바람의 계곡 코스보다 길도 좋고 걷기도 편했다.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 조금 심심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울룰루나 카타추타 지역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땅의 기운 같은 게 느껴져 나에게는 지루하지 않은 코스였다.

 

여행하다 보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지는 곳이 있는데

울룰루나 카타추타는 나에게 그런 곳이었다.

 

 

 

 

 

 

 

 

 

 

 

원래 카타추타 지역에는 12개의 하이킹 코스가 있었지만

현재는 바람의 계곡(Valley of the winds)과 왈파고지(Walpa Gorge) 딱 두 개만 남아 있다.

아니 개방되어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울룰루나 카타추타 지역은 호주 원주민들에게는 성지 같은 곳이라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기 위해 나머지 코스는 관광객의 출입을 막고 폐쇄한 건데

몇몇 곳은 특별한 의식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원주민조차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땅 자체에서 오는 기운을 숭배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백여 년 전 유럽인들은 개척이라는 말로 침범한 후 관광객에게 그 길을 열어주었으니 그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원주민들의 안타까운 심정이 아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왈파고지에서 내려와 주차장 가는 길에 선셋 포인트도 살짝 들러봤다.

카타추타도 울룰루와 마찬가지로 선셋 포인트가 있는데

오후 땡볕아래 벌써부터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울룰루로 돌아가는 길에 전망대 표지판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

 

 

 

 

 

이곳에서 보니 길게 늘어서 있는 카타추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카타추타라는 말은 호주 원주민 언어로 '많은 머리'라는 뜻인데

울룩불룩한 36개의 바위를 보니 딱 맞는 이름인 것 같다.

 

 

그리고 한쪽으로 울룰루도 보인다.

파란 하늘과 붉은 대지가 만나는 곳에 홀로 솟아 있는 울룰루~

 

저리 우뚝 서 있는 모습이 경외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외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울룰루는 존재만으로도 오는 감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