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도시 호주 버즈빌(Birdsville) 호주여행

2015.04.06 10:30호주/호주 일주

심슨데저트로 가는 관문 버즈빌

호주여행

 

 

 

버즈빌은 남호주와 퀸즐랜드주(州) 사이에 작은 호주 아웃백 도시로 인구가 백 명 남짓이다.

사실 이런 곳에 백 명이나 산다는 게 더 신기하다.

도시로 나가려면 적어도 1~2일은 꼬박 운전을 해야 하고

길도 험난한 비포장도로에다가

여름에 비라도 오면 그나마 그 길도 물에 잠겨버릴 때가 많다.

 

그래도 꾸준히 사람들이 이 마을을 찾는 건 이곳이 바로 심슨데저트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심슨 사막을 횡단하는 사람들은 버즈빌까지 수천 킬로미터를 달려와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차를 정비하고 열흘 치 식량을 준비하고 횡단에 필요한 휘발유를 가득 채운다.

 

 

버즈빌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관광안내소로 갔다.

 

 

심슨 사막 횡단을 하려면 사막 패스(Desert Park Pass)가 필요한데

우리는 Big Red까지만 보고 올 생각이라 사막 패스는 필요 없었고

중요한 건 우리 차로 Big Red까지 갈 수 있을지였다.

 

관광안내소 직원에게 우리 차가 기아 스포티지인데 빅레드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냐 물으니

사막에 들어가고 말고는 우리 선택이라는 사무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그리고는 며칠 전 빅레드를 넘다가 전복된 차량 사진을 보여줬는데 거의 완파된 사진이었다. ㅠ

 

 

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후퇴는 없다.

주유소에서 차량과 제리캔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마실 물과 음식도 잔뜩 샀다.

빅레드를 무사히 넘는다면 170km 떨어진 Poeppels Corner에서 캠핑을 하고 돌아올 생각이다.

 

 

사막으로 갈 채비를 마치고 천천히 버즈빌 마을을 둘러봤다.

마을이 동네 공원만한 곳에 모두 몰려 있을 정도로 작은데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는듯하다.

 

 

먼저 들렀던 관광안내소가 있고

호주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펍이 있고
펍과 연결된 호텔도 있고

1883년에 오픈했다는 우체국, 경찰서 같은 공공기관도 있고

멀리 베이커리도 보인다.

 

 

 

 

이런 아웃백 도시에서 신선하게 구운 빵과 막 내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건 분명 호사이다.

 

 

 

 

 

 

파리가 얼마나 많으면 들어오기 전에 몸에 붙은 파리를 털고 들어오라고 적어놨다.

 

 

알려준대로 몸을 흔들어서 몸에 붙어있던 파리를 다 떼고 내부로 들어갔는데 무엇보다 좋은 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었다.

버즈빌은 호주에서 더운 도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인데 여름에 40도는 우습게 넘어가는 곳이다.

 

 

베이커리 여기저기에 있는 장식 하나하나가 버즈빌이 어떤 도시인지 잘 설명하고 있었다.

특히 버즈빌 레이스에 관한 사진이 많았는데 생각해보면 내가 버즈빌이라는 지명을 처음 들은 것도 버즈빌 레이스였다.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경마 레이스는 매년 11월에 열리는 멜번컵이고

그다음으로 유명한 레이스는 이 작은 아웃백 도시에서 열리는 버즈빌 레이스이다.

매년 9월이면 인구 백 명이 넘을까 말까 한 이 작은 마을에 레이스를 보기 위해 육천 명의 관광객이 몰려온다.

버즈빌 레이스는 딱 이틀 동안 펼쳐지는데 이걸 보기 위해 길게는 일주일씩 차를 몰아 이곳에 오는 것이다.

 

 

 

 

버즈빌을 둘러보고 드디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심슨 사막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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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세상2015.04.06 11:09 신고

    잘보고갑니다.
    행복하고 힘찬 한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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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리브르2015.04.06 11:11 신고

    사막여행을 하실 예정이시군요.
    쉽지 않을 텐데 어려운 결정을 내리셨네요.
    하지만 그 여행을 마치고 나면
    사막여행 전과 사막여행 후로 뭔가가
    완전히 변화되어 버릴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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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군..2015.04.06 11:55 신고

    여행가고 싶어지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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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쌤』2015.04.06 12:14 신고

    와... 마지막 사진 멋지네요
    사막여행의 시작을 알려주는 듯한 포스가 넘칩니다!!
    무사히 달려가셔서 야영도 즐겁게 마치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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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2015.04.06 13:50

    와 호주 여행이라니.. 정말 가고싶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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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끙이2015.04.06 15:58 신고

    오호 오늘 사진들도 마치 영화에서 나올법한 그림들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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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정보2015.04.06 16:37 신고

    마지막 사진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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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딱냥이2015.04.06 19:16 신고

    아아 아아 아아!!!!! 예전에 호주네 잠깐 있을 때... 그곳 생활에 적응응 하자마자 알아봤던 아웃백 여행을...!!!! 부럽습니다!!!

    저 countrylane님 블로그 타고 왂어요 ^^자주 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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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감세2015.04.06 22:03 신고

    우어엉 다음편 완전 기대되어요.
    살다가 사막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그냥 어디 TV에서 보는거랑 이렇게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 다녀왔다는거랑 느낌이 다르네요. ㅎㅎ
    어서 오픈해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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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감자2015.04.06 23:05 신고

    하핫, 파리 떼고 들어오라는게 인상적이네요.
    저는 10년전에 시드니 살때는 정말 여름이면 파리 때문에 귀찮고, 난감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갔더니 한여름인데도 파리가 없더라고요?
    호주 파리는 막 얼굴로 달려들어서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갔는데, 파리가 없길래 도시가 많이 깨끗해 졌나보다 생각했었어요.
    내륙에도 파리가 많은가보군요.
    저는 울루울루를 비롯한 중앙부는 안가봐서 읽다보니 또 떠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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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판쟁이2015.04.07 13:16 신고

      호주 파리는 꼭 코나 입으로 달려들어서 진짜 짜증나요.
      그래서 아웃백에서는 얼굴에 쓰는 플라이 넷이 기본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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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김없이2015.04.06 23:59 신고

    발길을 돌리지않고 계속 전진하겠다는 자판쟁이 님의 굳은 의지가 느껴집니다.
    험난하고 외로운 사막에서 지구를 여행하는 '어린 왕자'는 만나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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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뷰2015.04.07 04:23 신고

    떠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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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ntrylane2015.04.07 07:12 신고

    어머나, 파리가 얼마나 많으면 막 털어야 되나요 으악....
    그래도 가보고싶어요 ㅋㅋ
    버즈빌베이커리 안엔 한마리도 없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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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톡 정보2015.04.07 11:29 신고

    사막을 가기위해선 꼭 들러야하는 곳이네요..
    여행자에겐 오아시스 같은 마을이라고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