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행 - 호주 도로 위 이색 볼거리

2015.04.15 09:30호주/호주 일주

 

호주 이색 볼거리

호주여행

 

 

버즈빌에서 밤새 달려 마운트 아이자(Mount Isa)로 왔다.

마운트 아이자는 호주 대표 광산 도시다 보니 내륙 지역임에도 이 근처에서는 대도시에 속한다.

 

 

마운트 아이자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어디로 갈지 천천히 생각해 보았다.

원래 일정은 아웃백 지역을 더 여행하는 거였는데

엔진 오일이 줄줄 세는 자동차로 비포장도로를 계속 달리는 건 무리라 일정을 바꿔야만 했다.

 

계속 앞만 보고 달리다가 갑자기 갈 길을 잃어버리니 마음이 심란했다.

 

어.디.로. 가.야.하.나.

 

 

에라~ 모르겠다~

우리 케언즈나 가자!!

 

케언즈가 어디 옆 동네도 아니고~

퍽퍽한 맥도날드 모닝 머핀을 먹으며 그렇게 즉흥적으로 다음 목적지는 1,200km 떨어진 케언즈가 되어버렸다.

 

 

마운트 아이자에서 케언즈로 가는 길은 크게 두 길이 있는데 구글이 파란색 루트를 추천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색 길이 약 100km 정도 짧길래 그냥 회색 길로 달렸다.

 

 

근데 이렇게 심심하고 재미없고 볼 것 없는 도로는 처음이었다.

일정도 엉망이 됐고 몸도 마음도 지쳐 있으니

다음 도시에서는 근사한 식당에 들러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자며 한껏 들떠 있었는데 도시는커녕 마을 하나가 없다.

사람이 없으니 물론 식당도 없다. ㅠ

구글~ 니가 추천해줬던 파란색 길로 갔으면 밥이라도 맛있게 먹었을 건데~~~

 

 

엔진 소리만 그렁대며 달리던 참에 길에 갑자기 경찰차가 등장했다.

 

 

아무 잘못한 게 없어도 일단 경찰차가 등장하면 속도를 보게 되고 벨트를 확인하고 긴장 모드에 돌입한다.

 

 

경찰차가 차를 갓길에 세우라길래 세웠더니 뒤에 트럭이 따라온다.

알고 보니 경찰이 Oversize 트럭을 에스코트해주는 중이었다.

호주 경찰은 참 별걸 다 해주네~

 

 

한동안 지루하게 달렸는데 이것도 구경이라면 구경이니 호주 이색 볼거리 셈치고 사진을 찍었다.

 

 

경찰차가 또 한 대 달려오는데 아예 역주행 중이시다.

 

 

그래도 세워줘도 고맙다고 손도 흔들어 주네~

 

 

그리고 또 트럭 한 대가 더 지나갔다.

이번에는 그냥 컨테이너였지만 호주여행하는 동안 종종 집을 통째로 옮기는 트럭도 자주 봤다.

 

Oversize라고 적힌 차가 항상 먼저 지나가고 그다음에 트럭이 따라오는데

보통은 갓길로 비켜서 운전하면 되는데 이렇게 아예 세우라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덕분에 구경도 하고 사진도 남겼으니 수확이라면 수확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