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4-1 코스 인자한 할머니 같이 완만한 대모산 구간

2015.08.02 10:30국내여행/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4-1 코스

수서역/양재시민공원

 

 

서울둘레길 4코스 시작점인 수서역으로 갔다.

 

 

6번 출구로 나가니 바로 앞에 대모산 입구가 보였다.

서울둘레길을 돌며 지하철에서 이렇게 가까운 산은 처음인 것 같다.

 

 

 

 

대모산 입구에서 스탬프 쾅!

 

 

 대모산 구간 스탬프는 대모(大母)라는 이름에 맞게 인자한 웃음의 할머니이다.

산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서울둘레길 스탬프를 보면 그 구간 코스가 대강 짐작이 간다.

 

 

대모산도 역시 처음에는 오르막으로 시작한다.

무더위에 열흘 만에 다시 시작한 서울둘레길이라 그런지 계단을 몇 개 올라갔을 뿐인데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다.

2~3개월 산에 다니며 만들어 놓은 근육이 며칠 쉬었다고 야속하게 처음으로 돌아간 듯하다.

 

 

 

 

그전에는 강한 햇살 때문에 힘들었다면 요즘은 습도가 사람을 잡는 것 같다.

조금만 걸어도 땀샘이 유전 터지듯 터진다.

 

 

그래도 위로가 되는 건 대모산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는 거~

그래서인지 열댓 명씩 단체로 온 노년층을 유난히 많이 만난 구간이었다.

어렵지 않아 노년층에게 인기가 좋은듯하다.

 

 

 

 

30분 걷다 보니 대모산 구간 첫 번째 약수터 등장~

 

 

실로 오래간만에 보는 적합 약수이다.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지금까지 본 약수터는 대부분 부적합 약수였다.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2L 생수를 사서 짊어지고 왔기에 물은 필요 없고 흐르는 물을 받아서 얼굴에 조금 뿌렸다.

땀이 얼마나 흐르는지 벌써 내 몸이 끈끈이가 된 것처럼 끈적였다.

 

 

끈적임에 더해 심한 악취까지 괴롭혔다.

전날 비가 온 탓인지 아니면 누군가 버리고 간 쓰레기가 썩는 건지 때때로 악취가 났다.

 

 

악취가 나는 곳에서 고개를 숙이고 빨리 걷다가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버렸다.

서울둘레길 표시가 10분 이상 안 보이면 의심을 해야 했는데 산을 온전히 다 내려가서야 잘못 온 걸 깨달았다.

 

 

 

 

한참 내려온 산을 다시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 서울둘레길 표시를 찾았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갈림길에는 주황색 리본을 더 촘촘히 달아달라 민원을 넣어봐야겠다.

 

 

가다 보니 사람 키가 훌쩍 넘어 보이는 돌탑이 보였는데

일월동에 사는 어떤 분이 15년째 쌓아 올리고 있는 돌탑이라고 한다.

어떤 소원이 있으셨길래 15년이나 쌓았을까~

 

 

돌탑을 얼마 안 지나 두 번째 약수터가 나왔다.

 

 

 

 

초입에서 어느 정도 올라온 이후부터는 경사도가 거의 없는 평평한 길이 이어졌다.

걷기는 참 좋았는데 요즘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날파리 같은 벌레가 정말 많았다.

얼굴에 계속 달라붙는 파리를 쫓느라 발만큼이나 손도 바쁘게 움직였다.

앉아서 잠깐 쉬려 하면 파리에 모기까지 가세해 괴롭히고~ ㅠ

 

 

 

 

대모산에 있는 불국사에 도착하니 약수터가 또 나왔다.

대모산 구간이 서울둘레길에서 약수터가 가장 많은 구간인듯하다.

 

 

 약수터만큼이나 눈에 들어온 게 요 버섯들이다.

버섯인지 곰팡이인지 모를 아이들이 나무마다 붙어 있었는데 대모산에서 가장 많이 보였다.

 

 

 

 

 

 

 

 

 

 

비교적 평평한 길을 계속 걷다가 계단을 내려가니 또다시 약수터 등장~

 

 

대모산 구간 네 번째 약수터인데 음용 부적합이다.

 

 

 

 

네 번째 약수터를 지나면서부터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을 만큼 인적이 드물어졌다.

대모산은 인기가 많은데 구룡산은 잘 오지 않는듯하다.

산 초입에 있는 유의사항에 보면 혼자보다는 둘이서 걷는 걸 추천하는데 이런 구간 때문일 듯하다.

친구와 둘이 걷는데도 인적이 너무 없는 구간은 살짝 무서워진다.

 

 

 

 

구룡산에서 여의천으로 내려와 양재 시민의 숲에서 마무리~

 

서울둘레길 4-1 코스

수서역 ~ 양재시민의 숲

거리 : 10.3km

예상소요시간 : 4시간 40분

실제 소요시간 : 5시간 10분

 

 

집에 오는 길에 못 참고 즉석 떡볶이로 몸보신ㅋ

산행 전과 산행 후의 몸무게는 같다는 질량 보존의 법칙을 몸소 증명하려는지 꼭 걸은 만큼 먹게 되는구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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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둑이2015.08.02 15:52 신고

    무더위 시원한 계곡이 생각나네요..
    잘보고갑니다. 무더위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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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좀이2015.08.03 04:23 신고

    요즘은 정말 습도가 높아서 괴로워요. 습도만 높지 않으면 그렇게 덥게 느껴지지도 않고 걸어도 땀이 그토록 비오듯 안 쏟아지거든요 ㅎㅎ 15년째 소원을 빌며 돌탑을 쌓고 있다니 어떤 소원인지 궁금해지네요...15년째 빌고 있다면 정말 대단한 소원일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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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판쟁이2015.08.05 13:55 신고

      그러게요.
      저는 무언가를 저리 간절히 바래본 적이 없어서 그 마음을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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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리브르2015.08.03 07:56 신고

    약수터가 정말 많네요.
    그래도 비교적 완만한 길이어서
    좀 덜 고생을 하셨겠네요.
    불볕더위에 잘 조절을 해가면서 걸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진으로만 봐도 산의 푸르름이 이렇게 좋은데
    직접 숲속을 걷는 기분은 말해 무엇하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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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판쟁이2015.08.05 13:55 신고

      여름이라 힘들긴 하네요.
      봄 가을에 걸어야 하는데 늦은 봄에 시작해서 이 고생을 하는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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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노을*2015.08.03 09:03 신고

    ㅎㅎ둘레길 걷고...보양식 드시고...
    건강해지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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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감이2015.08.03 10:54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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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끙이2015.08.03 12:47 신고

    소요시간이 5시간 정도 걸리는군요
    더위좀 사라지고 시원해지면 더욱 다녀오기에 좋을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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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쌤』2015.08.03 13:15 신고

    정말 할머니의 품처럼 포근함이 느껴지는 길이네요
    혼자 걷다보면 저도 가끔 움찔..하는 순간들이 있답니다
    특히 일몰시간에는 더하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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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렌.2015.08.03 14:11 신고

    그나마 저 같은 저질 체력도 오를 수 있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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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판쟁이2015.08.05 11:11 신고

      둘레길은 체력이 별로 안좋아도 천천히 가면 모두 가실 수 있어요. ㅎㅎ 한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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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념이2015.08.04 09:19 신고

    평화로운 풍경이 참 좋아보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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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ntrylane2015.08.04 13:28 신고

    악취에 모기에 파리에... 고생 하셨네요..
    요즘 너무 더울텐데 어떻게 다니시는지 정말 대단하세요.
    그런데 요즘 처럼 더울땐 티셔츠를 하나 더 갖고 다니시나요?
    아무튼 대단!!!
    이번엔 힘든 등산 뒤에 뭘 드셨나 궁금했는데 즉석 떡볶이에 쫄면 사리를 드셨네요, 부럽!!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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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판쟁이2015.08.05 11:00 신고

      더워요 ㅋㅋ
      그래도 진짜 더운 8월 전에 마무리 해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티셔츠는 여분 없이 다니고 있어요. 지하철이나 버스 탈 때 혹시 냄새 날까바 사람들 옆으로 안갑니다. ㅋㅋ
      근데 관찰력이 정말 대단하세요 ㅋㅋ 쫄면 사리까지 보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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