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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시드니 여행 & 일상

[시드니 여행] 본다이 비치 조각전 Sculpture by the sea

자판쟁이 2015. 11. 5. 10:30

 

시드니 비치 조각전 Sculpture by the sea

시드니여행/시드니관광/시드니행사/호주시드니

 

요즘 시드니 날씨는 연일 비! !! !!! 예요.

호주 11월이면 여름이 코앞인데 계속 비가 오니 기온도 쌀쌀하고~ㅠ

날씨가 요래서 외출을 거의 안 하다가 어제 시드니 돌아와서 처음으로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 다녀왔어요.

 

 

이렇게 우중충한 날씨에도 본다이까지 온 건 요즘 본다이 비치에서 펼쳐지고 있는 Sculpture by the sea 때문이에요.

Sculpture by the sea는 벌써 19년째 이어져 오는 시드니 문화예술 행사 중 하나인데요,

본다이 비치에서 타마라마(Tamarama)까지 이어지는 2km 해변 길을 따라 세계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요.

입장료나 관람료는 없지만, 전시 기간이 이번 주 일요일인 11월 8일에 끝나는지라 비가 오는데도 무리해서 다녀왔네요.

 

 

 

 

본다이 비치 Sculpture by the sea 가는 방법

 

본다이 비치까지는 시티나 본다이 정션에서 버스(333, 380, 381)를 타고 가야 하는데요,

본다이 비치 조각전은 Bondi to bronte coastal walk을 따라 있기 때문에

본다이 비치 초입인 Campbell Pde에 들어오자마자 내리는 게 가까워요.

 

▲ 작품번호 : 82번 / 작가 : Louis Pratt / 작품명 : King Coal

 

Sculpture by the sea 제대로 보는 법!!

 

올해는 총 107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작품 앞에는 검정 팻말에 작품번호, 아티스트 그리고 작품명이 적혀있어요.

위의 작품은 석탄 왕(King coal)인데요,

제목만 읽으면 무슨 의미인지 조금 난해하죠?

그럴 때 필요한 게 안내소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안내 책자예요. 

 

 

번호순으로 되어 있고 사진도 있어서 찾기 편하고요,

Statement를 읽으면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볼 수 있어요.

King coal은 화석 연료가 대기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무지하고 오만한 인간을 그리고 있데요.

 

설명을 읽고 나니 조금 다르게 보이시나요?

 

▲ 작품번호 : 3번 / 작가 : Mike Van Dam / 작품명 : Intervention / 작품 설명 : 고래 포획에 대한 메시지

 

 ▲ 작품번호 : 12번 / 작가 : Jimmy Rix / 작품명 : Troubled Youth 

자판쟁이는 이 작품 제목 보고 혼자 키득키득 웃었네요.

우리나라 말로 하면 문제 어린이? 방황하는 청춘? 이런 의미일 것 같은데요,

엄마 캥거루 주머니 속에서 총을 들고 있는 아기 캥거루를 보니 제목하고 참 잘 어울리더라고요.

절망하는 듯한 엄마 캥거루의 모습도 재미있고요.

 

 ▲ 작품번호 : 97번 / 작가 : Tae Geun Yang / 작품명 : Pig of fortune

전세계 아티스트가 참여했다길래 혹시 한국 사람도 있나해서 봤더니 세 분 정도 있더라고요.

이 작품이 그중 하나고요,

중간에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카메라 렌즈가 아주 난리가 났네요. ㅠ

 

 

 

 

이 행사를 보기 위해 호주 전역에 학교에서 본다이 비치로 소풍을 온다고 해요.

그래서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정말 많아요.

비바람에 자판쟁이는 몸이 휘청휘청하는데도 아이고 선생님이고 아랑곳하지 않고 다 둘러보고 가더라고요.

날 추운데 아이들은 모두 반바지 차림이고, 빗물이 머리카락을 타고 뚝뚝 떨어지는데 우산도 안 쓰고~ 

 

암튼 요점은 주중 10시 이후에는 소풍 나온 아이들이 많으니 조용한 관람을 원하시면 그 시간은 피하시라고요. ㅎㅎ

 

 

야외 전시회라 관리가 쉽지 않은 지 몇몇 작품은 훼손된 상태였어요.

아이들이 멋모르고 작품에 올라타고 그러는데도 제재하는 사람 하나 없는 게 조금 아쉬웠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빗줄기가 거세지고 빗물이 안경이고 카메라 렌즈고 전부 내려앉아서 타마라마까지는 못가고 돌아왔어요.

본다이 비치 오면 꼭 걸을 정도로 평소 좋아하는 길인데 끝까지 못 가서 아쉬웠어요.

비만 조금 덜 왔더라면 정말 좋았을 텐데 말이죠.

 

야외 전시회인 만큼 24시간 공개되어 있고요,

밤에 조명과 함께 보는 것도 멋지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이 시드니에 있다면 이번 주말 본다이 비치에서 열리는 Sculpture by the sea 놓치지 말고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