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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유럽 여행 - 네덜란드 로테르담

자판쟁이 2013. 2. 15. 20:00

 

유럽 자동차 여행 6일차 - 현대 건축의 도시 로테르담

 

 

유럽에 와서 벌써 두 번째 국경을 넘어 네덜란드로 들어왔다.

오늘 숙소에서 나오기 전에 온라인으로 홀랜드 패스를 구입했다.

온라인으로 결재를 마치고 나면 이메일로 결재 내역이 오는데

이것을 프린트해서 GWK Travelex에 가져가면 홀랜드 패스 책자와 쿠폰으로 교환해 준다.

로테르담(Rotterdam)에 오자마자 일단 센트롬(centrum)역 근처 GWK Travelex로 와서 홀랜드 패스를 받았다.

안트베르펜에서 로테르담은 겨우 100km 차이인데

중세의 멋이 있던 벨기에의 도시들과는 달리

로테르담은 높은 고층 빌딩의 현대적인 풍경이 꽤 낯설게 느껴졌다.

로테르담이 특히 도시적인 이유는 세계 2차 대전 중에 도시가 초토화 돼서

모든 건물을 새로 지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차권을 사려고 보니 칩을 넣으라는데 칩을 살 방법을 모르겠다.

아무리 봐도 신용카드가 들어갈 구멍은 안 보이고..

지나가는 몇몇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모두 영어를 못한다며 손사래 치고 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처음으로 주차권 없이 차를 세워 놓고 가야만 했다.

현대 건축으로 유명한 로테르담에는 신기한 디자인의 건물이 많았다.

오른쪽에 연필 모양의 건물은 펜슬하우스이고

왼쪽의 노란색 파이프관 건물은 로테르담 도서관이다.

로테르담의 건축물 중에 가장 독특한 걸로 따지자면 큐브하우스(Kubuswoningen)를 따라올 건물은 없을 것 같다.

총 38개의 집이 있고 각각의 집은 나무를 의미하고 모든 집이 합쳐져 숲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Tree-house 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이 독특한 건축물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스테이오케이(Stayokay)라는 호스텔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머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Geert C. Smulders at nl.wikipedia

많은 사람이 큐브 하우스하면 로테르담만 생각하는데 사실 네덜란드에는 두 곳의 큐브 하우스가 있다.

다른 큐브하우스가 있는 곳은 네덜란드 남동부에 위치한 헬몬트(Helmond)이다.

로테르담에 있는 큐브하우스의 테스트 버전으로 총 18개의 집이 지어졌지만

2011년 12월에 발생한 화재로 때문에 안타깝지만 모두 소실되었다.

 

일반 아파트 유리창도 특색 있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걸 보면 우리나라 빌딩들은 얼마나 획일적인지 알 것 같다.

 

Blaak 역을 지나 더 들어가면 벼룩시장도 있다고 하던데

불법주차 해놓은 차에 혹시 벌금 딱지라도 붙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가보지 못하고 차로 돌아갔다.

도시 내부에서 역시 차는 애물단지가 된다.

주차가 복잡한 도시 내부에서 로테르담의 항구 델프스하벤(Delfshaven)으로 왔다.

여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로는 주차권을 살 수 없었다.

차를 오래 비울 수 없으니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차 안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

풍차를 보니 네덜란드에 온 듯한 기분이 팍팍 든다.

한때 팔천 개까지 되던 풍차가 현재는 천 개 정도만 남아있고

그나마도 실제로 사용되는 풍차는 거의 없다고 한다.

아마 이 풍차도 그냥 관광용으로 남겨 둔듯했다.

 

주차권을 사지 못해 결국 로테르담은 여기까지만 보고 델프트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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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돌아와서 검색해 본 결과 거리 주차의 경우

현지인들은 은행 카드에 함께 나오는 Prepaid Chipknip Card 이라는 걸 사용하고

여행자들은 Prepaid Chipknip Card 가 있는데 이건 슈퍼나 레스토랑 등에서 구입해서 사용한다고 하네요.

아니면 쇼핑센터에 가면 신용카드로도 결재할 수 있다니 잠깐 주차하는 거면 그게 더 편할 수도 있겠네요.

 왜 저는 쇼핑센터에 주차할 생각을 못했을까요...

 

역시 뭘하든 아는 게 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