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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유럽 여행 - 벨기에 브뤼셀 먹거리 투어

자판쟁이 2013. 2. 6. 08:15

 

유럽 자동차 여행 5일차 - 벨기에 브뤼셀, 먹거리 투어

 

 

브뤼셀 맛집 레옹을 나와 그랑플라스 광장쪽으로 걸어갔다.

 

유럽은 어느 도시를 가든 광장을 기준으로 주변 시가지를 돌아보면

그 도시의 거의 모든 것을 돌아봤다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볼거리가 광장을 중심으로 몰려 있다.

 

우리는 그냥 광장 주변만 돌아볼 생각으로

지도도 받지 않고 시청사 관광안내소를 그냥 지나쳤다.

여전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현지인들은 익숙한지 대강 모자를 쓰거나 아니면 그냥 맞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흐린날이 런던보다도 많다고 한다.

날씨의 영향인지 몰라도 벨기에 사람들의 표정은 조금 무뚝뚝하고 무섭기까지했다.

광장 골목 뒷편으로 들어서자마자 모두들 약속이나 한듯 손에는 와플 접시가 들려 있었다.

와플 가게도 골목 여기저기 많았는데

한번 주~욱 훑어 본 후

그중에 가장 맛있어 보이는 한 곳으로 갔다.

 

하지만 와플은 맛있게 만들어 놓은거 같은데 점원이 당체 팔 생각은 없고 핸드폰에 정신이 팔려 있다.

우리는 장난삼아 일부러 조용히 서서 그 모습을 웃으며 한참을 바라 보고 있었다.

어느 순간 뒤에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는데 

피카츄를 능가하는 백만 볼트 눈빛을 날려주신다.

결국은 우리때문에 이 아가씨 크게 한마디 들었다.

뒤에 아줌마 눈빛도 너무 무섭고

한마디 듣고 뽀루퉁해 있는 점원 눈치도 보여서

빨리 하나 집어들고 돈을 던지듯 주고 나왔다.

이 사진은 봐도봐도 볼 때마다 침이 고인다.

아이스크림을 타고 흘러내리는 초콜릿과 앙증맞게 양옆을 장식하고 있는 딸기들

그리고 그들의 중심에는 와플이 있다.

맛은 내가 먹어본 와플 중에 가장 맛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와플을 좀 판다고 하면 모두 벨기에식 와플이라고 외치던데 이 맛만 못했던 것 같다. 

간단히 와플 하나를 바닥까지 슥슥 비우고 벨기에의 유명한 고디바 초콜릿 가게로 갔다.

가난한 나는 비싸서 먹어보지 못하고 지인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조그마한 박스로 하나 구매했다.

그리고 골목 끝자락에 도착했을 무렵 길게 늘어선 줄이 보였다.

먼지도 모르고 일단 먹을거같으니 우리도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 주문을 했다. 

가게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Pitta 브레드를 이용한 Gyro 라는 그리스 음식이다.

벨기에에서 먹어볼 음식은 아니지만 이왕 줄도 섰겠다 가격도 4-5유로 사이로 저렴하니 하나 주문해서 먹어보았다.

터키 케밥과 비슷한 것 같지만 그 안에 감자칩과 크림이 들어가 있다.

 

내 머리속엔 항상 2개의 계산기가 돌아가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돈과 칼로리이다.

딱 봐도 이거 칼로리가 상당할 것 같다.

고칼로리 음식이 다 그렇듯 이것도 한입 베어 물면 끝을 보고야 마는 마력을 가진 아이였다.

이래서 아무리 계산기로 계산을 해도 나는 날씬해질 수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