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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일주

호주 여행 준비 / 호주 여행 시기 / 호주 여행 준비물 /

자판쟁이 2013. 7. 1. 16:58

호주 여행 준비

 

 호주 일주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이 바로 차였다.

벙글벙글 레인지 같은 미지의 국립공원이나 호주 아웃백을 가기 위해서는 사륜구동 차가 꼭 필요했는데

시드니에서 사륜구동 차를 렌트할 수 있는 곳이 많지도 않았고

가격도 한 달에 최소 4,000불 정도로 비쌌기 때문에많은 생각 끝에 그냥 중고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약 두 달에 걸쳐 이런저런 차를 보고 마지막으로 선택한 차는 2006년식 기아 스포티지였다.

사실 딱히 한국산 차를 구입할 생각은 없었는데

우리가 가진 예산에 맞는 사륜구동 차가 기아 스포티지밖에 없었다.

 

여행 하는 동안 쓰고 정비 후에 비슷한 가격에 판다면 5000불이 넘는 렌트비도 아낄 수 있으니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지금까지도 크게 후회되는 부분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행기를 통해서 알려드릴게요*^^*)

 

만불(약 천만원)에 우리에게 와서 왠갖 오지를 다니며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여행 막판에는 운전하면서 차한테 나같은 주인 만나서 미안하다고 혼자 계속 중얼거렸다.슬퍼3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시드니로 돌아올 때까지 버텨준 게 아직도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캠핑용품, 취사용품, 비상식량, 각종 소스, 옷가지, 차 정비용품 등의 수많은 물건을 실기 위해서는 수납공간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래서 지붕에 바구니(Roof Basket)을 달았다.

 

Repco나 Supercheap같은 자동차 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할인할 때를 기다렸다가 99불에 구입했다.

 

 

바스켓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일단 가로바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위치를 잘 맞추고 가로바에 나사를 조이면 설치 끝!~

 

 

바스켓을 설치하고 나서 물건을 넣을 루프백도 구매했다.

 

 

이베이에서 75불에 비교적 싼 가격에 구매했기 때문에 6주 동안 찢어지지 않고 그냥 버텨주기만 기대했는데 방수도 잘되고 의외로 괜찮았다.

 

 

텐트 선정에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설치가 간편하고 가벼운 1인용 텐트를 가져가기로 했다.

투룸 텐트 치느라 시간 소비를 너무 많이 했던 유럽 여행에서 얻은 교훈도 있고

짐 무게 = 기름값이기 때문에 잘 때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벼운 텐트로 정했다.

 

숙박은 사설 캠핑장이 아니라 밤에 한해서 캠핑이 허가된 Rest Area나 국립공원에서 머물기로 했다.

Rest Area는 우리나라로 치면 휴게소 같은 거지만 시설은 의자와 화장실 정도만 갖춘 곳이 대부분이다.

호주 전역의 Rest Area의 위치는 캠핑장 목록만 모아놓은 Camp7, Camping in Australia, Camps Australia Wide 4 등의 책을 참고했다.

 

여행 일정은 시드니(Sydney)에서 출발해서 멜번(Melbourne), 애들레이드(Adelaide), 퍼스(Perth), 다윈(Darwin),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에서 호주 아웃백을 거쳐 시드니로 돌아오는 계획이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 막판에 일정을 많이 수정했다.

호주 여행 대부분의 시간을 서호주와 노던 테러토리에서 보냈고

여행 시기도 거기에 맞춰 그 지역 국립공원이 우기를 끝내고 개장을 하는 4~5월로 정했다.

 

여행하면서 겪었던 기후의 변화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시드니를 출발해 멜번을 거쳐 애들레이드에 갈때까지는 추위 때문에 밤에 캠핑하는 게 정말 고역이었다.

하지만 아들레이드를 지나 퍼스에 다가갈수록 점점 따뜻해 지더니 퍼스를 지나 3일 정도 올라가니

너무 더워서 캠핑하는 게 고역이었다.

 

호주 관광청 광고를 보면 항상 There's nothing like australia 라고 끝나는데

 정말 세상에 호주 같은 나라는 없을 것 같다.

 

정신 차리고 운전하라고 사방에서 캥거루가 뛰어들고 집채만 한 소가 도로 한복판에 누워있기도 하고

여기서 고립되면 딱 죽겠구나 싶은 곳이 한둘이 아니었다.

사람의 인적이 드물고 자연 그 모습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위험한 곳도 많았지만

어디에나 에메랄드 빛 바다가 있고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드는 자연의 신비로움이 함께하는 그 곳이

바로 호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