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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일주

호주여행 - 피나클스 신비한 모래사막

자판쟁이 2014. 2. 24. 09:05

 

피나클스

호주여행

 

 

 

 

여행계획을 세울 때부터 가장 많은 기대를 품었던 관광지가 바로 피나클스였다.

피나클스는 그 어떤 곳과도 비교 불가능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피나클스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니 기대감에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여행지를 앞두고 가슴이 설레본 게 언제였든가~

 

 

피나클스는 남붕 국립공원(Nambung National Park) 안에 있는데

모래사막 한가운데 하늘로 솟은 돌기둥이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우주행성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곳이다.

 

 

호주 국립공원은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갈 수 없는 곳이 많다 보니 입장료는 인당이 아니라 차량당 받는다.

피나클스의 입장료는 차량당 12불인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매표소가 아직 문을 열기 전이라 그냥 들어갔다.

이미 WA 국립공원 패스를 산 상태라 매표소가 열었어도 무료로 입장이긴 했다.

 

 

사막이다 보니 걸어서 왕복하기보다는 운전해서 돌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 승용차의 진입을 막지는 않지만 길이 모래여서 사륜구동차가 훨씬 안정적이다.

실제로 승용차로 온 사람들은 대부분 걸어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 황금빛 모래 위에 신비한 모양으로 솟아있는 돌기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매표소도 열기 전이라 주위에는 우리 차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악셀레이터에 발을 대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차를 몰았다.

이 광활한 대지가 주는 고요함을 우리가 끌고 온 네모난 고철이 내는 소음으로 깨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다 멀리서 산책(?) 중인 야생 타조(?)를 만났다.

내 눈에는 타조라는 동물밖에 떠오르지 않았는데 다른 이름의 동물일지도 모르겠다.

 

 

차 엔진을 멈추고 이 동물이 길을 마저 갈 때까지 기다렸다.

공기만 있다면 아무리 척박한 환경이라도 생물은 어떻게든 살아남는 듯하다.

 

 

 

 

 

 

 

 

 

 

 

 

 

 

공원 중간쯤 왔을 때 차를 세우고 한 번 걸어봤다.

 

 

이런 신비한 사막에서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홀로 하는 산책~

꿈보다 더 달콤하다.

 

 

경탄이란 감정은 이런 풍경을 보고 나오는 것이 분명하다.

다른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하고 압도적인 풍경~

지구 상의 어떤 관광지가 이곳과 비교할 수 있을까

 

 

 

 

 

돌을 자세히 보면 조개화석 같은 것도 보이고 해조류의 모양을 품고 있는 것도 있다.

정말 오래전에는 이곳도 바다가 아니었을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증거들이다.

 

 

 

 

 

 

 

 

 

 

 

 

 

 

 현재 이 돌기둥들은 서서히 닳아서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다시 호주 일주를 마음먹을 때에는 더 작아져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천천히 돌아보니 1시간 정도 걸렸는데 떠나기 아쉬운 마음에 한 바퀴 더 돌고서야 겨우 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