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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 Lancelin Sand Dunes 모래야 안녕~ 본문
Lancelin Sand Dunes 샌드 보딩
호주여행
퍼스에서 아쉬운 밤을 보내고 약 130km 달려 Lancelin으로 왔다.
Lancelin Sand Dunes을 찾고 있었는데 네비게이션은 마을 초입까지만 안내하고는 먹통이 되어버렸다.
아침 일찍 이라 길 물을 사람도 없고~
저 멀리 모래가 보이기는 하는데 입구가 보이질 않아서 이리 펄쩍 저리 펄쩍 대다가 겨우 찾아들어 왔다.
차가 모래에서 달리려면 타이어 공기압을 낮춰줘야 하고
다시 일반 도로로 나갈 때는 펌프로 공기를 넣어줘야 한다.
여기서 잠깐 놀자고 그러기에는 조금 귀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는 세워놓고 그냥 걸어 들어갔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벌써 모래 언덕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른 아침이라 정신이 몽롱했는데 맨발에 느껴지는 차가운 모래 감촉이 잠을 확 깨운다.
바람결에 곱게 층이 난 모래 위에 발자국을 새기며 걷는 기분~
참 좋구나!!
아무것도 없는 이 마을에 모래 하나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데
호주 현지인들은 주로 사륜구동차를 운전하는 맛에 오고, 관광객들은 샌드보딩을 즐기러 온다.
보드를 빌리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냥 맨몸으로 시도해봤는데 모래에 자꾸 처박히기만 했다.
보드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어제 온 비로 모래가 단단하게 붙은 게 더 문제였다.
몇 번의 시도를 해봐도 잘 안되고 얻은 거라고는 오줌 싼 듯한 바지뿐ㅠ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긴 한데~
이거 원~ 부끄럽게시리~
모래 위에서 좌~악 미끄러지는 재미를 못 느끼고 떠나는 게 아쉽기는 했지만
더 좋은 사막 여행지 Pinnacles가 기다리고 있으니 다음 여행지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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