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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일주

호주 다윈 - 페니베이 감옥 Fannie Bay Gaol

자판쟁이 2014. 10. 15. 09:51

호주 다윈

호주여행

 

다윈 웨이브 라군을 지나 페니베니 감옥으로 갔다.

페니베니 감옥은 1883년부터 1979년까지 교도소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다윈의 관광명소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다.

 

 

위치 : East Point Road, Fannie Bay, Darwin 0820

개장 시간 : 10am ~ 3pm

입장료 : 무료

예상 관람 시간 : 30분~1시간

 

 

 

호주의 역사가 말해주듯 호주의 시작은 영국에서 이송되어 온 죄수이고 그들이 지은 감옥이다.

그래서인지 어느 도시이건 호주 개척기 시절에 지어진 감옥을 문화재로 취급하고 관광객에게 오픈한 곳이 많다.

 

 

멜번에 구 멜번감옥(Old Melbourne Gaol), 퍼스에 프리멘틀 감옥(Fremantle Prison)이 있다면 다윈에는 패니 베이 감옥이 있다.

 

 

철문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감옥이 시작되는데 이리 둘러보고 저리 둘러봐도 이 감옥에 관광객은 우리뿐~

무거운 정적이 흐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속삭이게 된다.

 

 

 

 

 

 

 

 

 

 

 

 실제 수감자들이 사용했던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방 여기저기를 서성여 봤는데 느낌이 정말 묘했다.

 

 

 

 

 

수감방을 둘러보고 간 곳은 The Last Hanging이라 적힌 사형 집행장이었다.

호주에서 사형이 마지막으로 집행된 건 1965년 멜번에서였고 1985년에는 사형제도가 아예 폐지되었는데

 다윈이 있는 노던 테러토리 주(州)에서는 1952년 이곳 페니베이 감옥에서 마지막 사형이 집행되었다.

택시 기사를 살해한 두 명의 체코슬로바키아 이민자였는데 감옥 한편에 그들의 이야기도 아름답게(?) 전시되어 있다.

이런 걸 보면 범죄자를 대하는 태도는 우리와 사뭇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이곳이 교수대가 설치된 곳이고 오른쪽 레버를 작동하면...

 

 

밖으로 나오면 세면실, 주방 등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드디어 다른 관광객을 만났다.

연세가 꽤 있어 보이는 백인 남자분이었는데 어렸을 적에 이 지역에 살았다면서

당시에는 수감자들이 낮에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밤에는 시내 치안이 안 좋아서 안전한(?) 감옥으로 돌아가 잠을 잤다는 믿기 어려운 말을 했다.

겉으로는 듣는 척 했지만, 거짓말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저기 나와 있는 글을 읽어보니 이해가 될 것도 같은 게

이 세면실을 짓기 전에는 수감자들이 근처 바다에 가서 씻었다고 적혀 있다.

바다에 가서 씻는 수감자들이 세상이 어디 있을까~?

이거 완전 프리하다~

 

 

 

 

 

 

 

 

 

 

 

운동장인데 이곳에서 죄수와 간수가 함께 공놀이도 할 만큼 경계 없이 지냈다고 한다.

당시 이곳 시설이 좋아서 몰래 들어오는 외부인을 걸러내기 위해 인원 체크를 했다고 하니 이곳은 도대체 뭔가 싶다.ㅎ

 

 

 

 

 

 

 

 

물론 사형도 집행되고 독방도 있는 감옥이었지만 종종 호주의 감옥은 내 상상을 초월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