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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두 국립공원 옐로우 워터 크루즈 타고 야생 악어를 만나러 가요~ 본문

호주/호주 일주

카카두 국립공원 옐로우 워터 크루즈 타고 야생 악어를 만나러 가요~

자판쟁이 2014. 7. 28. 09:27

 

카카두 국립공원 - 옐로우 워터 크루즈

포식자의 위엄을 드러내는 야생 악어

 

우비르(Ubirr)에서 약 90km를 달려 Yellow Water로 갔다.

호주 일주하며 많은 국립공원을 다니다 보니 국립공원 내의 100km 이동은 이제 평범하게 느껴진다.

 

 

옐로우 워터 크루즈는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꼭 해봐야 할 체험인데

시간대에 따라 투어 시간과 가격이 다르다.

아침과 저녁 시간이 가장 비싸고 투어 시간도 긴 편인데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아무래도 더운 도시이다 보니 아침, 저녁이 그나마 활동하기 편해서인 게 첫 번째일 테고

두 번째는 아침에는 물안개가 내려앉는데 이게 멋있고,

저녁에는 늪지대가 석양에 노랗게 물든다고 해서 이곳 이름을 옐로우 워터라고 지을 만큼 장관이라고 한다.

 

<<  Yellow Water 크루즈 시간표  >>

 4월~10월

 11월~3월

시간

가격(성인/아이) 

시간

가격(성인/아이)

06:45am~08:45am

99/70

06:45am~08:45am

99/70

09:00am~11:00am

90/62

11:30am~01:00pm

72/50

11:30am~01:00pm

72/50

01:15pm~02:45pm

72/50

01:15pm~02:45pm

72/50

04:30pm~06:30pm

90/62

02:45pm~04:15pm

72/50

 

 

04:30pm~06:30pm

90/62

 

 

(1불=약 1,000원)

 

아침에는 늦잠을 자서 놓쳤고 그렇다고 저녁까지 기다리기는 싫어서 나는 그냥 가장 저렴한 시간대인 오후에 갔다.

 

 

크루즈 사무실에 가서 티켓을 사고 기다리다가 선착장까지 함께 이동했는데

선착장까지 가는 길이 아직도 물에 잠겨 있어서 크루즈 회사 차량을 타고 갔다.

 

 

 

 

 

물이 꽤 깊었는데 기사 아저씨 말로는 점점 빠지는 중이고 몇 주 있으면 완전히 빠질 거라고 했다.

 

 

 

 

 

 

 

 

버스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크루즈 배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이동~

 

 

 

 

 

한 40~50명이 탈 수 있는 배였는데 15명 정도 탔던 것 같다.

덕분에 맨 뒤에 앉아서 왼쪽, 오른쪽 자리를 옮겨 가며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편했다.

 

 

 

 

 

 

 

 

옐로우 워터 크루즈는 배를 타고 쉽게 볼 수 없는 카카두 국립공원 생태계를 관찰하는 건데

약 6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새를 볼 수 있어서 새를 연구하는 사람들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볼 때마다 무슨 종이라며 이름과 함께 설명을 해주는데 워낙 조류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다 보니

머릿속에 오래 남진 않았다.

특히 저 파란 새는 진짜 보기 드문 새라며 가이드도 살짝 흥분해서 설명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옐로우 워터 크루즈를 하는 이유는 악어 때문이다.

가이드 말로는 많은 사람들이 옐로우 워터 크루즈를 하면 항상 악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계절에 따라 한 마리의 악어도 못 보고 지나가는 시기도 있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는 악어가 나오는 시기라서 언제쯤 볼 수 있나 눈을 크게 뜨고 두리번거렸는데

드디어 한 마리 등장!

 

 

악어를 발견하면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배의 엔진 소리를 줄이고 가까이 몰고 간다.

 

 

 

 

 

유유히 헤엄치는 악어를 따라 배를 몰기도 하고~

 

 

가만히 쉬고 있는 악어를 따라 함께 숨죽이고~

 

 

위장 중인 악어도 만났다.

가이드 말로는 저렇게 나뭇잎을 머리에 두르고 가는 애들은 본인이 위장을 했다고 생각한단다.

사실 가이드가 손으로 콕콕 집어서 저기에 악어가 있다고 하기 전까지는

악어가 늪지대 색과 워낙 비슷해서 위장을 하지 않아도 나 같은 관광객은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가이드가 배도 몰고 설명도 하는데 가이드의 숙련도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이런 습지대에 배를 몰고 들어가다 보니 모터에 나뭇잎이 엉키는 경우가 많았는데

만약 악어가 득실대는 이곳에서 사고라도 나서 배가 가라앉는다면~~~

윽~~~ 그날로 바로 악어 밥이 되는 거다.

 

 

 

 

 

 

 

 

카카두 국립공원의 거대한 습지대를 지나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동물원에 가면 볼 수 있는 악어지만 이렇게 습지대에서 보니 느낌이 색달랐다.

관상용 악어가 아닌 실제 이 늪지대를 지배하는 포식자의 위엄 같은 게 느껴졌다.

 

악어와 더불어 가장 기억이 남는 건 카카두 국립공원의 거대한 열대우림지역도, 다양한 종의 새들도 아닌 모기떼였다.

이미 리치필드 국립공원에서 떼로 달려드는 모기 때문에 곤혹을 치렀지만

카카두 국립공원의 모기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서 낮, 밤 가리지 않고 유유히 피를 빨았다.

 

사진으로 보면 모두 여유롭게 앉아있는 것 같지만, 이들의 등을 보면 모기가 새카맣게 붙어있다.

투어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떻게든 안 물리려고 이리저리 움직여봤는데

안 물리는 게 도저히 불가능하니 투어 막판에는 다 포기한 상태~

날이 덥지만, 모기에 물리는 게 싫다면 긴팔을 입는 게 좋고 모기 기피제 꼭 바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