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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Say Never
너무 힘들게 찾아온 곳이라서 하루 쉬었다 가기로 했다. 그 사이에 습관이 되었는지 새벽 5시가 되자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자전거 여행이다 보니 많은 음식을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종종 몇십 킬로를 가도 그 흔한 슈퍼 하나 안 나올때가 많아서 굶기를 밥 먹듯 했다. 그제 간식을 많아 사놓은 덕에 완전히 굶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식사는 어제 아침이 마지막이었다. 나름 내 인생 최고의 수제 버거였다. 쉐프 출신인 M군도 감탄했는지 조리장에게 직접 가서 맛있다며 인사도 건넸다. 배부르게 먹고 난 후에는 비치에 누워 한가한 오후를 보냈다.
새벽 오시에 기상해서 머슴 밥을 차려 먹고 출발했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데 체력은 안 늘고 자꾸 위장만 늘어난다. 오늘도 역시 못 따라오고 쳐지는 M군. 출발 전까진 내가 못 따라 갈까 봐 걱정했는데 완전 기우였다. 결국 50kg 나가는 내가 100kg 나가는 M군의 트레일러를 내 자전거에 달아 보자고 했다. M군 너무도 흔쾌히 그러라 한다. 이넘은 쿨하다. 가끔 너무 쿨해서 무섭다. 트레일러 자체 무게가 꽤 있어서 처음 출발이 좀 힘들긴 한데 일단 탄력을 받으면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M군을 기다리며 앉아 있는데 정말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소 친구 6월인데도 햇빛을 받으며 자전거를 타기에는 꽤 더웠다. 그래서 Beach란 사인을 봤을 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겨우 거리가..
첫날의 고단한 라이딩도 선크림, 먼지, 땀의 조합을 이기진 못했다. 끈적거리는 느낌 때문에 밤새 뒤척이다가 해가 뜨기도 전에 눈이 먼저 떠졌다. 적당히 아침을 지어 먹고 제대로 씻지 못한 몸에 또다시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출발한다. 어제와는 다르게 날이 맑게 개었다. 바빈다(Babinda)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진 Innisfail에서 점심을 먹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서브웨이에서 기다란 샌드위치를 깔끔히 해치우고 출발하려는데 M군이 트레일러의 나사가 하나 빠져서 없어졌다며 이대로는 이동이 불가능하단다. 고민 끝에 그냥 이곳에서 일박을 하기로 했다. 마을 초입 부에 자전거가게을 하나 본 것 같기도 하고 나름 대형 슈퍼도 있는듯하니 일단 캠핑장을 찾아 텐트를 치고 난 후에 나사를 구해 보기로 했..
언제나 그렇듯 아침에 일어나면 후회가 밀려온다.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는데 전혀 준비는 안 되어 있는 듯 하고.. 분명 무언가를 빼놓고 가는 느낌인데도 겹겹이 둘러맨 가방은 어깨를 무겁게 누른다. 모든 짐을 이고지고 집을 나서는 순간 툭....툭..툭. 투투투투투투 비가 무섭게 쏟아진다. 집에서 15분 거리인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가방이고 옷이고 모두 흠뻑 젖어 있었다. 이쯤 되면 앞으로 펼쳐질 고생문이 문득 떠오르면서 그냥 가지 말까란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우여곡절 끝에 시드니에서 3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 케언즈에 도착했다. 케언즈에서 이런저런 관광을 마친 후에 케언즈에 온 지 4일째 새벽 드디어 우리의 자전거 여행이 시작되었다. 출발은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힘차게 시작되었으나 3..
비행기에 자전거를 싣고 해외에 가져가려면 분해해서 박스 포장해야 하는데요, 처음에는 자전거를 분해한다는 게 어렵게 느껴져서 공항에서 전문으로 하는 분들에게 맡길까 했지만, 이런 거 하나 제대로 못 하면 여행은 어떻게 갈까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 물어봐서 혼자 해봤어요. 일단 포장을 하려면 자전거를 넣을 박스를 구해야 하는데요. 숫기가 없어서 자전거 샵을 3일이나 서성거린 후에 겨우 부탁했어요. 공짜로 받아오는 건 멋쩍어서 쓸데없는 악세사리를 2만 원이나 주고 사왔네요.;;; 저의 애마는 코 질질 흘리는 아이도 열심히 모으면 살 수 있는 알로빅스 500입니다. 더 값비싼 자전거를 사야 하는 건 아닌가 고민을 안 해 본 건 아닌데요 2000년에 2주간 국내 여행을 할 때도 저렴한 십만 대 자전거로 했으니 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