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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Say Never
리치필드 국립공원 호주 국립공원에서 겪어야 하는 것들~ 리치필드 국립공원에서 캠핑을 했는데 머리털 나고 이런 모기떼는 처음이었다. 수백 마리의 모기떼가 텐트를 감싸고 엥~엥~ 거리다가 텐트에 살이 닿는 순간 텐트를 뚫고 문다. 텐트 주변에 모기향도 피워보고 모기스프레이도 뿌려보고 모기 퇴치 어플도 깔아봤는데 그 어떤 것도 효과가 없었다. 아직도 그때 랜턴을 켜고 봤던 새까맣던 모기떼들은 꿈에 나올까 무서울 정도이다. 아침이 될 때까지 화장실도 못 가고 모기떼에 시달리다가 모기 스프레이를 잔뜩 뿌리고 겨우 탈출은 했는데 차 한 잔 편하게 마실 수가 없다. 모기향을 수십 개를 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해 오니 두 손 두 발 들고 텐트 접고 바로 철수했다. 리치필드 국립공원은 폭포가 유명한데 당시 접근이 가능..
아가일 호수 & 리치필드 국립공원 푸눌룰루 국립공원에서 나와 쿠누누라(kununurra)에서 쇼핑을 하고 아가일 호수(lake argyle)로 왔다. 아가일 호수는 쿠누누라에 와서 처음 들어본 호수인데 여기저기 하도 광고를 하길래 한번 들어가 봤다. 아가일 호수는 댐으로 막힌 인공호수인데 그 면적이 1,000㎢에 달한다고 한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오니 드디어 끝없이 펼쳐진 아가일 호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금강산도 식후경~!!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밥도 하고~ 국도 끓이고~ 고기도 굽고~ 푸눌룰루에서 참고 있던 식욕을 이곳에서 대방출했다. 아가일 호수 근처에서 캠핑을 하고 다음날 일찍 캐서린(Katherine)으로 갔다. 관광안내소에 들러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 상황을 알아..
벙글벙글 레인지 서호주여행 Cathedral Gorge에서 나와 Piccaninny Walk 쪽으로 갔다. Cathedral Gorge에 도착하기 전부터 무지막지한 더위에 이미 지쳐 있었는데 어디서 또 힘이 나는지 Piccaninny 까지 걸어가게 됐다. 경고문에도 나와 있지만 벙글벙글 레인지를 대낮에 걷는 건 거의 자살행위나 다름없을 것 같다. 내가 걷기 시작했을 때가 아침 9시쯤이었는데 더 빨리 나오지 않은 걸 크게 후회했다. Piccaninny Gorge 트랙은 왕복 30km로 최소 이틀은 잡아야 하는 코스인데 마땅한 캠핑장도 없어서 제대로 된 야생 하이킹을 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1인당 하루에 최소 3~4L 정도의 물을 들고 다니라고 하는데 텐트에 음식에 물까지 등에 지고 이 더위에 걷는다는 게 ..
벙글벙글 레인지 Bungle Bungle Range 벙글벙글 레인지는 푸눌룰루 국립공원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고 푸눌룰루 국립공원의 한 지역을 가리키기도 한다. 벙글벙글 레인지에는 Kurrajong Campground와 Walardi Campground 두 개의 캠핑장이 있는데 Piccaninny Creek과 가까운 Walardi Campground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지금까지 지나왔던 다른 국립공원에서는 물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벙글벙글 레인지에는 수돗물이 콸콸~ 요리하고 씻을 물로 40리터나 가지고 왔는데 전혀 쓸모가 없어져서 가져온 물로는 간밤에 빨래를 했다. 가운데 의자 뒤로 살짝 보이는 게 예전에 캠핑용품으로 포스팅했던 수동 세탁기인데 이번 여행에서 몫을 톡톡히 했다. 전기 없이 한 달 ..
Echidna Chasm Purnululu national park 호주 여행 가슴 졸여가며 어렵게 들어온 푸눌룰루 국립공원~ 오자마자 드는 생각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참 오길 잘했다~ 호주여행을 하며 자연의 광활함과 웅장함은 볼 만큼 봤다고 생각했는데 푸눌룰루 국립공원에 오니 내 시야가 다시 한 번 더 넓어지는 게 느껴진다. Kungkalanayi Lookout를 지나 푸눌룰루 국립공원에서 가장 먼저 온 곳은 Echidna Chasm이다. 위치 : 관광안내소에서 북쪽으로 19km 왕복거리 : 2km 예상 도보 시간 : 30분~1시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기 시작하니 바로 자갈길이 나오는데 걷는 게 쉽지 않았을뿐더러 날씨 또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흘러내릴 정도로 더운 37도~ㅠ 푸눌룰루 국립공..
푸눌룰루 국립공원 호주여행 Halls Creek에서 40L 제리캔 두 개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3~4일 치 식량까지 완비해서 푸눌룰루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푸눌룰루 국립공원은 예전에 남자의 자격에서 잠시 왔던 곳으로 벙글벙글 레인지가 푸눌룰루 국립공원에 속해있다. 푸눌룰루 국립공원은 퍼스에서 3,000km, 다윈 1,000km 떨어진 외진 곳에 있다 보니 면적이 서울 면적에 4배에 달하는 2,400㎢인데도 세상에 알려진 건 불과 20~30년밖에 되지 않는다. 호주 특유의 광활하고 거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이번 호주여행에서 단연 최고의 여행지이기도 했지만 60km 넘게 이어지는 거친 비포장도로를 따라 허리까지 올라오는 개울을 건너야 하는 부담감에 사실 몇 번을 포기하고 돌아가야 하나~라는 고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