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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호주 일주 (10)
Never Say Never
호주에서 가장 긴 직선도로 90 mile Straight 간밤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렇다. 자동차 창문이 부서졌다. 강도를 당했냐고?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물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을 때 우리는 교대로 운전해서 빨리 이 사막지대를 벗어나기로 했다. 그러다 허허벌판인 한 주유소에서 내렸다가 차가 자동으로 잠겨버렸다. 차 안에 차 키와 돈, 전화기 등 모든 걸 놔둔 채로..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고 많은 시도를 해보았다. 긴 이야기를 짧게 하자면 춥고 배고프고 목말랐던 우리는 6시간 만에 망치를 들어서 차 유리를 부쉈다. 많은 사람이 니네 바보 아니냐라는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봤지만 그 와중에도 보험 회사에 전화 걸라고 핸드폰과 동전을 빌려주신 분, 망치 등 각종 연장을 빌려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세두나 Ceduna 호주여행 머피스 헤이스텍을 보고 150km를 달려 점심시간쯤에 세두나에 도착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포트 저메인에서 잡았던 게, 남아있던 고기 등을 넣고 파스타 소스를 만들었다. 냉장고가 없어 모든 그날 사서 그날 먹어야 하다 보니 잡탕 요리가 나오곤 한다. 요리하면서도 눈은 주위를 계속해서 둘러보게 된다. 와인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겠지만, 운전대를 잡아야 하니 마음으로만 취해야겠다.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최고급 파스타가 아니더라도 그것 못지 않은 맛이었다. 파스타를 해치우고 파도가 잔잔히 치는 바다로 나섰다. 처음에는 발만 담글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수영을 하고 있더라. 포트 저메인에서 세두나까지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은 시간을 보냈다. 광활한 대지를 달리..
머피스 헤이스텍 Murphys haystacks 호주 일주 6일차 어제 신나서 계속 달리다 보니 스트리키 베이(Streaky Bay)까지 오게 되었다. 간밤에 텐트를 친 곳은 스트리키 베이 근처 Rest Area 이다. Rest Area는 우리나라로 치면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인데 밤에 한해서 캠핑이 허락되어 있다. 호주의 휴게소는 맛있는 호두과자도 어묵도 없는 그저 황량한 곳이지만 무료로 캠핑을 할 수 있으니 시드니를 떠나 지금까지 숙박비는 한 푼도 안 쓰고 다녔다. 간단히 아침을 해먹고 네비를 켜니 스트리키 베이는 오늘의 목적지였던 Murphys Haystacks을 40km나 지난 곳이었다. 잠시 고민을 했지만 역시 갈지 말지 고민되면 가는 게 정답이다. 스트리키 베이에서 머피스 헤이스텍까지는 약 ..
살아있는 게를 처음 요리해 본 여행자 호주 여행 2시간 동안의 게잡이는 우리에게 여섯 마리의 게를 선사해 주었다. 아마 여섯 마리 모두 그날 억수로 재수가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나 같은 생초짜에게 잡힌 걸 보면 말이다. 어차피 냉장고도 없는 떠돌이 인생이기에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네 마리만 남기고 두 마리는 다시 바다로 놓아 주었고 미끼로 샀던 물고기들도 갈매기에게 주었다. 만선의 기쁨이란 게 이럴까? 내 손에 든 양동이에는 단 네마리의 게만이 뻐끔거리고 있는데도 왠지 두 어깨 무겁게 고기를 지고 가는 어부의 마음 같다. 그사이에 물은 더 빠져서 이제 바다가 아니라 끝도 보이지 않는 갯벌이 되어 있었다. 그 바닷길을 말을 타고 나온 가족이 개와 함께 유유히 산책을 하고 있다. 매일 말을 타고 바닷가를 ..
호주여행 - 보더타운(Bordertown) 하얀 캥거루 멜번 이후 계속해서 해안선을 따라 달리다가 킹스턴 SE 이후부터는 내륙으로 들어왔다. 내륙으로 들어오니 인적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따뜻함을 넘어서 덥기까지 하다. 아무것도 없는 길을 130km나 달려 보더타운에 온 이유는 바로 하얀 캥거루를 보기 위해서이다. 관광안내소에서 간단한 지도를 받고 하얀 캥거루가 있는 곳으로 갔다. 보더타운 야생 공원(Bordertown Wildlife Park)은 입장은 불가하고 입장료 없이 철책 넘어 보는 것만 허락되어 있다. 어디 꼭꼭 숨어있는지 철책 반을 넘어가도 영 보이질 않는다. 130km를 달려온 것이 도루묵으로 돌아가나 싶었을 때 저 멀리 진짜로 하얀 털의 캥거루가 나타났다. 순한 표정의 하얀 캥거루는 마치 ..
호주 여행 - 그레이트 오션 로드 런던브릿지 호주 자동차 일주 여행 3일차 7월에 그레이트오션로드를 다녀온 친구 말로는 한인 투어는 더이상 런던 브릿지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호주 현지 투어는 어떨지 모르지만 그레이트 오션로드에서 런던 브릿지를 안가는 건 정말 아쉬운 일이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관광 명소마다 표시가 잘되어 있어서 정신만 잘 차리고 있으면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벌써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3분의 2지점을 지나왔다. 런던 브릿지를 처음 딱 보고서는 왜 이곳이 런던 브리지인지 고개를 갸우뚱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런던 브릿지는 처음에는 진짜 런던 브릿지처럼 아치형의 다리 모양이었다. 지금과는 다르게 예전에는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