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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여행

호주여행 - 태즈매니아 크레이들 마운틴(Cradle Mountain)

자판쟁이 2013. 2. 18. 20:00

호주여행 - 자연의 섬 태즈매니아, 크레이들 마운틴

 

 

론세스톤에서 하루 먹고, 마실 물과 음식을 산 후 크레이들 마운틴으로 향했다.

하지만 날씨가 점점 심상치 않게 흘러간다.

크레이들 마운틴에 가까워지자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눈앞까지 와야 보일 만큼 짙은 안개가 펼쳐졌다.

가뜩이나 길도 좁은데다가 중앙선도 분명하지 않은 도로에서 사고라도 날까 싶어 최대한 천천히 달렸다.

크레이들 마운틴에 어찌 도착은 했지만

차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가 차 안을 세차게 울릴 정도로 비가 온다.

이 정도면 일단 캠핑을 물 건너 갔다.

그래도 론세스톤에서 3시간 가까이 운전해서 왔는데

산 초입이라도 보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일단 표를 샀다.

크레이들 마운틴은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성인 1인당 16.50불로 입장료가 비싸다.

표는 크레이들 마운틴 Visitor Centre에서 살 수 있고

그곳에서 도브 호수(Dove Lake)까지 무료 셔틀도 운행한다.

우리는 차가 있으니 그냥 운전해서 도브 호수까지 갔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버스를 안 타고 그냥 걸어가는 사람도 몇 봤다.

트랙 코스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들러 등록을 하고 간다.

책상에 있는 종이에 이름과 가는 곳, 출발 시각 등을 적고

돌아와서는 도착 시각과 사인을 하면 된다.

혹시 모를 조난 사고에 대비해서이니 적고 가는 게 좋다.

차에서 비가 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않아 날이 조금 밝아졌길래 우비를 입고 일단 길을 나섰다.

도브 호수 서킷을 하려고 했지만 아마도 비 때문에 힘들 것 같다.

비가 많아 와서 가는 길에는 물반 흙반이다.

안개가 많이 껴서 반대편까지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의 운치가 있었다.

걷다 보니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다.

 

 

하늘이 안 도와주니 크레이들 마운틴은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며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여행을 계획하는 내내 크레이들 마운틴을 생각하며 행복했는데

생각한 것의 반의 반도 보지 못한 채 길을 돌리려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캠핑을 못할 거면 이곳에서 일박을 하는 게 무의미할 것 같아서 론세스톤 근처 캠핑장으로 갔다.

 

이동 경로

Launceston - Cradle mountain(170km) - Longford Caravan Park(16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