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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여행

호주여행 - 태즈매니아 와인글라스베이

자판쟁이 2013. 2. 21. 19:58

호주여행 - 자연의 섬 태즈매니아, 와인글라스베이

 

 

6시에 일어나 텐트를 후딱 접고 와인글라스베이로 갔다.

 

태즈매니아 여행에도 유럽 여행 때 사용했던 코파일럿(Copilot) 네이게이션 어플을 사용했다.

호주 지도가 유럽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듯하지만

시드니 시내도 그렇고 태즈매니아도 별 문제 없이 잘 다녔다.

 

와인글라스베이는 Freycinet Peninsula 콜스베이에 있으며 입장료는 인당 12불 이다.

(태즈매니아 국립공원 입장료는 조금 사악한 것 같다.)

일단 와인글라스 베이를 한눈에 볼 수있는 Lookout으로 갔다.

15분쯤 올라가자 벌써 해안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인을 잘 보고 올라가야 한다. Hazards Circuit으로 가면 5시간을 걸어야 돌아올 수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와인글라스 베이(Wineglass Bay) 반대편에 있는 콜스베이(Coles Bay)가 보인다.

콜스베이를 보면서 점심으로 싸온 샌드위치를 여유롭게 먹고있는데

천방지축 아이 세 명이 어느 순간 올라와 평화로운 분위기를 놀이터로 바꿔놓았다.

옆에서 점심을 먹던 지긋한 나이의 중년 부부도 신경에 거슬렸는지

조용한 목소리로 나한테 한참을 아이와 아이 엄마 험담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몇 분 후..

이 아주머니 먼저 아이 엄마에게 다가가

너무나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며 눈에서 하트가 나간다.

(그럼 내가 10분넘게 들었던 말은 모지..)

 

 호주에 살면 살수록 호주인들의 속마음을 정말 모르겠다.

처음에 왔었을 때는 작은일에도 크게 칭찬해주고 듣기 좋은 말만 골라하는 호주인이 마냥 좋기만 했는데

그것이 다 진실이 아니라는 걸 알아버린 후부터는

그들의 이중성(?)에 울다 웃다 한다.

 

일본인들이 너무 표현을 안 해서 그들의 속을 읽기가 어렵다면

호주인들은 너무 많이 표현을 해서 그들의 속을 알 수가 없다.

 

오래된 의자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한 방향은 와인글라스베이를 위에 볼 수 있는 Lookout으로 가는 길이고

다른 방향을 와인글라스베이로 내려가는 길이다.

Lookout에 가면 와인잔 모양의 와인글라스 베이가 보인다.

물론 보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보면 볼수록 한반도 지도가 연상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