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Never Say Never

호주여행 - 스털링 레인지(Stirling range) 블러프놀(Bluff Knoll) 본문

호주/호주 일주

호주여행 - 스털링 레인지(Stirling range) 블러프놀(Bluff Knoll)

자판쟁이 2013. 12. 16. 08:00

스털링 레인지(Stirling range) 블러프놀(Bluff Knoll)

호주여행

 

 

 

 웨이브락에서 나와 스털링 레인지의 블러프 놀로 향했다.

블러프 놀로 향하는 길에는 핑크빛 호수가 이어졌다.

이 지역의 호수는 염분이 높아서 분홍빛을 띤다고 하는데 시기에 따라 색의 농도가 달라진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땐 흐린 연분홍 정도였던 것 같다.

 

 

 

 

 

 

 

 

스털링 레인지에 가까워질수록 서서히 어두워지더니

안개가 산을 타고 흐르는 몽환적인 경관이 펼쳐졌다.

 

 

 

 

 

 

 

 

 

 

 

공원 입구에 마련된 박스에 입장료를 내고 주차장에 오니 차가 달랑 두 대 주차되어 있다.

여기서도 사람만나기는 글렀구나~

 

 

 

 

 

왕복 3~4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시계를 보니 벌써 4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겨울로 접어들고 있어서 해가 6시면 지니 우리에게는 2시간 정도밖에 없는 거다.

 

 

1,096m 블러프놀 정상에서 보는 경치가 그렇게 멋지다는 말에 여기까지 왔으니 뛰어라도 가봐야지!!

 

 

말 한마디 없이 오르막을 쉼 없이 헉헉거리며 오르고 있는데 난데없는 불청객을 만났다.

 

 

반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발 바로 밑에서 이 아이를 발견했다.

안 그래도 빠르게 뛰던 심장이 놀라서 튀어나올 뻔했다.

등에서는 식은땀이 삐질 흐르고~

하필이면 등산로 한가운데에 서서 그러고 있니?

 

 

 

 

 

 

 

 

식겁했던 뱀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다리가 슬슬 풀려가는데도 쉼 없이 계속 올라갔다.

 

 

원래 블러프 놀은 안개가 심한 곳이어서 날씨에 주의해야 하는데

다행히도 우리가 갔을 때는 안개가 그렇게 많이 낀 날은 아니었다.

 

 

어느 정도 오르니 안개에 둘러싸인 산의 경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저 멀리 텅 비어 있는 주차장도 보이고~

 

 

 

 

정상이 한 600~700미터 남았을까?

시간이 벌써 5시 20분쯤을 가르키고 있었다.

올라오기 전부터 5시 20분이 넘으면 무조건 내려가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올라오면서 이미 뱀을 한 마리 만났는데 어두워지면 무엇을 만날지 모를 일이다.

 

 

 

 

 

내려오는 길에 하늘을 봤는데 구름 사이로 천사라도 내려오는 줄 알았다.

 

 

 

 

 

이동 경로 : Esperance - Wave Rock - Stirling Range National Park - Albany

이동 거리 : 80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