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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일주

호주여행 - 코랄베이 Coral Bay

자판쟁이 2014. 4. 11. 09:10

 

코랄 베이

호주여행

 

 

카나본(Carnavon) 근처에서 캠핑을 하고 간만에 늦잠도 잤다.

 

카나본에서 20L 제리캔 두 개에 기름을 가득 넣고, 음식과 물 20L까지 싣고 나니 차가 휘청였다.

북쪽으로 향할수록 마을 간의 거리가 넓어지고 인적도 드물어지니 만발의 준비를 해야 했다.

특히 오후에는 카리지니 국립공원으로 가기 위해서 더 인적이 없는 내륙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준비할 수 있을 만큼 넉넉히 챙겼다.

 

 

카나본에서 코랄베이 가는 길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었는데

한가지 눈에 띄는 거라면 사람 키만 한 개미집들이었다.

 

 

누가 이 오지까지 스프레이를 가져왔는지 개미집 하나에 Kia라고 낙서를 해놓았다.

기아차를 몰고 가던 우리는 아무 이유도 없이 괜히 뜨끔했다.

 

 

카나본에서 약 240km를 달려 코랄베이에 도착했다.

 

 

코랄베이는 누가 봐도 한눈에 반할 만큼 멋진 풍경이었다.

 

 

날씨까지 어쩜 이리 완벽한지~

티끌 하나 없는 하늘과 푸른 바다에 눈이 시리다.

 

근데 이 멋진 풍경에 내가 눈이 멀었는지 카메라 필터에 자국이 있는지도 모르고 계속 사진을 찍어서

모든 사진에 줄이 가버렸다.ㅠ

 

 

오는 내내 마주치는 차량이 하나도 없어서 사람이 너무 없으면 어쩌나 살짝 걱정을 했었다.

사람이 너무 없는 게 먼 걱정인가 싶지만

아무리 멋있는 풍경도 사람이 없으면 왠지 죽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근데 걱정과는 다르게 코랄베이에는 꽤 많은(?) 인파가 있었다.

이 근처에서 저 정도면 정말 많은 거다.

쉘비치에서는 두 시간 동안 4인 가족 한팀과 연인 한쌍 밖에 보지 못했다.

 

 

 

 

 

 

 

 

 

 

 

호주여행은 보통 시드니나 멜번이 있는 동쪽 해안으로 관광객이 더 많이 몰려들지만

멋있는 걸로 따지면 인도양이 있는 서쪽 해안이 훨씬 더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해안 근처에 바로 산호초가 있어서 코랄베이는 스노쿨링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스노쿨링 장비를 하고 물장구 몇 번 치니 바닥에 있는 알록달록한 산호초가 또렷이 보였다.

손을 뻗으면 닿을법한 거리에서 물고기 떼가 왔다 갔다 하니

마치 함께 수영하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더불어 즐기는 스노쿨링은 서호주여행에서 최고라고 할 정도로

코랄 베이에서의 시간은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