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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 카리지니 가는길 야생 캠핑 본문
호주 야생 캠핑기
코랄베이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해안 도로를 벗어나 카리지니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퍼스를 떠나 처음으로 내륙으로 들어가는 건데
황량함은 배가 되었고 간혹가다 마주치는 트럭이 있을 뿐~ 인적은 더더욱 줄어들었다.
조금 더 들어가니 호주 아웃백의 상징인 붉은 흙이 도로 양옆을 장식하고 있다.
어느 순간 세상과 연결된 끈이 모두 끊어졌다.
핸드폰도 네비게이션도 작동을 하지 않는다.
내가 어디쯤 달리고 있는지 알 필요도, 알 이유도 없다는 듯
한참을 달려도 이정표 하나 나오질 않는다.
인적이 모두 사라지고 난 자리는 캥거루와 소 떼가 차지했다.
도로 한복판이 자기 집 안방인 양 떼를 지어 누워있는 소들을 보고 있자니
차라리 한 마리 씩 툭툭 튀어나오는 캥거루는 애교스럽게 느껴진다.
도대체 애네들은 이 사막에서 무얼 먹고 저리 통통하게 살이 쪘을까~
내륙으로 들어온 이후부터는 피가 끓을 것 같이 더워졌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으로 손을 내밀었는데 사우나처럼 금세 차 안이 후끈해졌다.
해가 서서히 지고 있다는 건 이제 곧 텐트 칠 곳을 찾아 오늘 일정을 마쳐야 한다는 의미다.
캠핑 할 만한 Rest Area에 차를 세우고 텐트를 쳤다.
텐트를 치는 동안 다른 생명체가 내는 그 어떤 소리도 듣지 못했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적막감이 이렇게 무서운 건지 처음 알았다.
일부러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땔감을 모아 불을 지폈다.
감자를 호일에 싸서 몇 개 던져 놓고 된장을 푼 물에 적당히 이것저것 때려 넣어 국도 올려놨다.
밥이 되기 전에 감자가 다 익은듯해서 하나 꺼내 먹었다.
옷은 텐트 치랴 요리하랴 엉망이 됐고 후끈한 날씨에 땀은 줄줄 흐르는데
이 뜨끈한 감자는 왜 이리 맛있는지~
이거 완전 야생이다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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