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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유럽 여행 - 옹플뢰르, 몽셀미셀

자판쟁이 2013. 1. 25. 17:39

 

 유럽 자동차 여행 2일차 - 프랑스 몽셀미셀, 야경을 놓치다.

 

 

옹플뢰르는 노르망디 지역의 작은 항구 도시이다.

볼거리로는 항구와 성 카트리나 교회(Saint-Catherine's Church)가 있다.

 

우리는 그냥 항구 주변만 둘러 보고 가기로 했다.

너무 이른 아침에 나왔는지 길거리에 아무도 없다.

 

오늘은 바이외(Bayeux)를 거쳐 몽셀미셀로 간다.

 

어제는 운전이 많이 서툴러서 고속도로만 이용했는데

빠르게 가는게 우리 여행의 취지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톨비도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국도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네비게이션 코파일럿(Copilot) 셋팅은

Menu - settings - Routing - 화살표 클릭 두번 후에

Toll Roads라는 설정이 나오면 Allow Tolls 를 Alway Avoid Tolls로 변경해 주면 된다.

 

고속도로에서 차량과 벽만 보다가

국도를 따라 달리니 이런 저런 풍경을 많이 보게 된다.

가는길에 네비게이션 검색을 해서 근처 까르프로 향했다.

그런데 이 쇼핑센터가 고속도로 건너편에 있었는데

길을 잘 못들어서 고속도로로 들어 가는 바람에

갈 때 한번 돌아 나올 때 한번 해서 톨비를 두번이나 냈다. ㅠ

길 한번 잘못 들어간것치고는 너무 한다.

장보기에 앞서 데카트론(Decathlon)에 갔다.

어제 못산 텐트, 의자, 테이블등을 사기 위해서다.

고민끝에 더블룸 텐트를 120유로에 구입했다. 

어제 못산것까지 한풀이 하듯 카트에 신나게 담았다.

나이가 들수록 슈퍼가 왜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내가 유럽 관광을 온건지 슈퍼 관광을 왔는지 모르게 2시간을 훌쩍 넘겨 까르프를 구경했다.

지나치게 쇼핑에 몰두한 나머지 오후가 지나서야 바이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반 여행자가 잘 가지 않는 바이외(Bayeux)라는 도시에 가는 이유는

운전대를 잡고 있는 친구 때문이다.

 

이 친구의 할아버지는 폴란드 출신으로 세계 2차 대전때 전쟁에 나갔다가

일본군에게 포로로 붙잡혀 10만명이상 목숨을 잃었다는 콰이강의 다리에서 강제 노동을 몇 년간 했다고 한다.

 

다행이 90이 넘은 연세까지 장수하시다가 돌아가셨지만

평소에 포로시절 만났던 한국인에 대해서 자주 말씀하셨다고 한다.

높은 사람들은 다 일본인이라 직접 대할 경우가 많이 없었지만

직접 포로를 관리하는 사람들중에는 한국인이 많았는데

그렇게 잔인하고 무서웠다고...

그래서 돌아가실때까지 한국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그곳의 한국인들 또한 모두 일본인의 명령으로 움직인 또 다른 종류의 포로였을것이다.

전쟁에 관해서는 항상 우리가 피해자라고만 생각했는데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도 될수 있는 것이 전쟁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이외에는 전쟁 박물관(Musée Mémorial de la Bataille de Normandie)을 보기 위해 왔다.

나는 별로 관심이 없는 분야라 그냥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몽셀미셀에 도착할 때쯤엔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캠핑장에 가서 일단 체크인을 한다음 야경을 보기 위해 몽셀미셀로 향했다.

저 멀리 모습을 드러내는 몽셀미셀.

하지만 너무 일찍 갔다 ㅠ

텐트치고 저녁 먹고 천천히 갈껄..

배는 고프구 점점 추워오는데 아직 캠핑장에 텐트도 못쳤고..

한 30분 더 기다리다 결국 우린 그냥 캠핑장으로 돌아갔다.

우리가 보고자 했던 야경은 이것이다.

 

 

차로 여행하지 않는다면 보기 힘든 풍경인데 나는 차를 가지고도 한낱(?) 추위와 배고픔을 참지 못해 보지 못하였다.

하룻밤 머무는 텐트안인데도 10년 묶은 방처럼 벌써 정신이 없다.

 

유럽캠핑장에서 전기를 쓰려면 구멍이 3개인 어답터가 있어야 하는데

캠핑장에서 구입하려고 했으나 팔지는 않고 대여만 한다고 한다--;;;

그냥 팔면 안되겠냐고 사정을 해도 절대 안된다니 어쩔수 없이 대여비를 내고 하룻밤 빌릴수 밖에 없었다.

계속 캠핑을 하려면 어자피 사야 하는 물건인데 대여비 주고 빌리려니 속이 쓰린다.

 

이동 경로

옹플뢰르(Honfleur) - 바이외(Bayeux) - 몽셀미셀(Mont-Saint-Michel)

이동 거리 25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