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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 몽셀미셀 Mont Saint Michel 본문

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유럽 여행 - 몽셀미셀 Mont Saint Michel

자판쟁이 2013. 1. 28. 22:11

 

유럽 자동차 여행 3일차 - 프랑스 몽셀미셀, 유럽을 느끼다.

 

 

몽셀미셀처럼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을 갈 때에는 

아침 일찍이나 오후 늦게 가서 여유롭게 보는 것이 좋다.

 

우리는 새로산 텐트와 씨름하느라 10시가 훌쩍 넘어 도착했더니

평일인데도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늘어서 있었다.

 

 

여기서 잠깐!!!

몽셀미셀은 어떤 건축물인가?

 

몽셀미셀은 아브량슈의 아버트 주교가 대천사 미카엘의 계시를 받아 709년부터 수도원으로 지어지기 시작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완공되기까지 무려 800년이 걸렸다.

프랑스 혁명 이후로는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원래 용도인 수도원으로 쓰이는 동시에 프랑스의 큰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전에는 성 바로 앞에까지 가서 주차 할 수 있었는데

이젠 주차장을 성 멀리 지어놓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갈 때는 성을 보면서 천천히 걸어갔고 돌아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왔다.

성에 가까워져 올수록 어제 놓친 야경이 점점 아쉬워진다.

낮에 봐도 이렇게 멋진데 밤에 불 켜진 모습은 얼마나 더 예뻤을꼬?

성안에 들어가면 몇 명 지나갈 수 없는 좁은 길 사이로 레스토랑 및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유럽 어느 관광지를 가나 선생님과 단체로 오는 학생들이 많다.

 

내가 초등학교 때 매년 일 년에 한번은 학교 근처 서오릉으로 소풍을 가곤 했다.

도착하면 누군가 한 명이 나와 장기자랑을 하고,

단체 게임 조금 하다가, 도시락 까먹고, 보통 수업시간보다 조금 일찍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소풍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유럽은 선생님들이 투어 가이드처럼 역사와 유물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직접 설명해 주고

학생들과 토론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아이들의 표정도 사뭇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것 같다.

국사책을 달달 외우는 게 아니라 진정한 역사 교육은 저렇게 이루어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10년 전에 배낭여행으로 프랑스에 왔을 때 일정상 몽셀미셀을 포기할 수 밖에 없어서 많이 아쉬웠었다.

그래서 이번에 여행 일정을 짤 때에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이 몽셀미셀이었다.

 

성으로 올라가는 그 좁은 골목을 걸으며

 도착해서 처음으로 정말 내가 유럽에 왔구나라고 느꼈으니

역시 몽셀미셀을 처음에 넣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