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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유럽 자동차 여행 (91)
Never Say Never
노르웨이 여행 사건 사고 베르겐에서 나와 근처 캠핑장으로 갔다. 체크인을 하는데 주인이 오늘 바람이 강할 거라며 강가 근처에는 텐트를 치지 말라고 흘리듯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날 밤 우리를 덮친 건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태풍이었다. 강력한 바람에 텐트 폴대는 두 동강이 나면서 무너졌고 밖에 놔두었던 물건은 사방으로 날아갔다. 태어나 그렇게 강력한 바람은 처음이라 적잖이 당황했다. 비를 맞으며 부랴부랴 텐트를 접어 차에 넣고 화장실로 대피해 젖은 옷을 말리고 있는데 텐트가 무너진 사람들이 하나둘씩 화장실로 몰려들었다. 차에서 쪽잠을 자고 새벽에 눈을 떴는데 캠핑장 여기저기 처참하게 무너진 텐트 투성이었고 누군 건지 모르는 물건은 사방에서 구르고 있었다. 5만 원 넘는 돈을 주고 차에서 쪽잠을 잔 게 억울하..
북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도시 노르웨이여행 베르겐 어시장에서 사온 바게트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어시장 바로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찾았다. ▲ 독특한 외관의 베르겐 관광안내소 노르웨이 제 2의 도시답게 베르겐 관광안내소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투어나 숙소 예약 같은 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지만 우리는 지도만 필요한거라 구석에 있던 베르겐 시내 지도를 한 장 꺼내 관광 안내소를 나왔다. 안에서 얼마 시간을 보낸 것 같지도 않은데 그사이에 또 비가 온다. 베르겐은 일 년에 275일 비가 온다더니 헛말은 아니었나 보다. 지도 한 장 들고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베르겐에서 가장 큰 교회인 세인트 존 교회(JohannesKirken)까지 걸어갔다. 유럽 여행하다 보면 하루에도 3~4개씩 만나는 게 교회..
베르겐 어시장 노르웨이 여행 노르웨이 와서 처음으로 도시다운 도시 베르겐에 왔다. 베르겐은 오슬로에 이어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데 유럽에서도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베르겐 항구 근처에 차를 세우고 먼저 베르겐 어시장으로 달려갔다. 베르겐 어시장(Fisketorget i Bergen) 위치 : 베르겐 항구 베르겐 관광안내소 근처 2015년 영업시간 : 월~토 7am~8pm(5월)/매일 7am~8pm(6월~9월)/월~토 7am~5pm(1월~4월/10월~12월) 차에서 막 내려서 걷기 시작했는데 벌써 청소를 끝내고 정리 중인 가게가 보였다. 오는 도중에 풍경이 계속 발길을 잡는 바람에 예상보다 늦게 베르겐에 도착했는데 거의 끝나는 시간 직전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도 안으로 들어가니 몇몇 가게를 ..
하르당게르 피오르드 노르웨이 여행 유럽에 와서 처음으로 늦잠을 자고 천천히 캠핑장을 나왔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트롤의 혀라 불리는 트롤퉁가 하이킹을 해야 하는데 이게 무려 10시간이 걸리는 하이킹이다. 유럽에 와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노르웨이로 넘어온 터라 3일 연속 하이킹까지는 무리라 아쉽지만 트롤퉁가는 포기하고 남은 시간 만큼 여유롭게 다니기도 했다. 베르겐으로 가는 길은 하르당게르/하르당에르(Hardanger) 내셔널루트를 따라갔다. 하르당게르 내셔널루트는 13번 국도에서 시작해 49번 지방도로와 7번 지방도로를 따라 158km 이어지는데 노르웨이 4대 피오르드 중 하나인 하르당게르 피오르드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길이다. 하르당게르 내셔널루트 첫 번째 관광지인 Latefoss가 보여 차를..
노르웨이 내셔널루트 Ryfylke 노르웨이여행 프레이케스톨렌에서 내려와 노르웨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길에 또다시 페리를 만났다. 어디에 줄을 서야 하는지 몰라 어리바리하게 있으니 직원이 다가와 어설픈 영어로 어디까지 가는지 묻는다. 베르겐(Bergen)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라 하니 그 자리에서 건내준 신용카드로 표를 끊어주고 어디서 대기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표를 보니 Hjelmeland에서 Nesvik까지 되어 있는 걸로 보아 페리 선착장이 있는 이곳이 Hjelmeland라는 곳인가 보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이번 페리는 못 탈 것 같은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지루하게 기다리는데 건너편을 보니 Coop 슈퍼마켓이 보인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가듯 쫄래쫄래 달려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베어 ..
노르웨이 3대 하이킹 코스 프레이케스톨렌 노르웨이여행 프레이케스톨렌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프레이케스톨렌으로 왔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하이킹 코스라 일찍 온다고 온건 데도 주차장에 차가 꽤 많았다. 입장료 & 주차비로 100크로네를 내고 등산화와 물, 간식거리를 챙겨 등산길에 올랐다. 쉐락볼튼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개를 넘어갔었는데 이틀 연속 등산이라 몸이 무겁고 빗방울까지 내리는 것만 빼면 프레이케스톨렌 코스는 쉐락볼튼보다는 한결 수월해 보인다. 사실 산을 오르는 게 아니기에 등산이라 부르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올라가는 과정은 등산과 다를 것이 없다.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가 한 고개를 넘으니 벌써 주차장이 멀리 보인다. 쉐락볼튼에 갈 때는 하이킹스틱을 가져가서 번거롭기만 했는데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