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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Say Never
호주 여행 - 시드니에서 출발 우리는 첫날밤을 기억한다. 영혼이 날아갈 것 같은 일주일이 흘렀다. 사실 여행 준비보다는 렌트하고 있던 집을 정리하느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지고 있던 세간을 모두 Self Storage(보관 창고)에 옮기는 이사 아닌 이사를 해야 했고 그 와중에 틈틈이 운전 연수까지 받았다. 떠나기 전날에는 집 청소하고, 부동산에서 사람 나와서 검사하고, 키까지 넘겨주고 나니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이 모든 게 여행하는 동안 내야 하는 렌트비가 아까워서 벌인 일인데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를 많이 했다. 부동산과 모든 걸 마치고 마지막으로 이거저거 정리하기 위해 보관 창고에 갔다. 보통 여행 가기 전에는 여행 가는 것만 집중하는데 이번에는 이사에 더 신경을..
호주 여행 준비 호주 일주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이 바로 차였다. 벙글벙글 레인지 같은 미지의 국립공원이나 호주 아웃백을 가기 위해서는 사륜구동 차가 꼭 필요했는데 시드니에서 사륜구동 차를 렌트할 수 있는 곳이 많지도 않았고 가격도 한 달에 최소 4,000불 정도로 비쌌기 때문에많은 생각 끝에 그냥 중고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약 두 달에 걸쳐 이런저런 차를 보고 마지막으로 선택한 차는 2006년식 기아 스포티지였다. 사실 딱히 한국산 차를 구입할 생각은 없었는데 우리가 가진 예산에 맞는 사륜구동 차가 기아 스포티지밖에 없었다. 여행 하는 동안 쓰고 정비 후에 비슷한 가격에 판다면 5000불이 넘는 렌트비도 아낄 수 있으니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지금까지도 크게 후회되는..
시드니 호텔 - 그레이트 서든 호텔(Great Southern Hotel) 시드니에서는 항상 쉐어나 렌트를 했기 때문에 딱히 호텔에서 머물 일이 없었는데요 살고 있던 집을 정리하고 호주 일주를 다녀온 후에 집도 절도 없는 떠돌이 신세가 되었어요. 그래도 이런 기회를 이용해 시드니에 있는 호텔도 이용해 보고 포스팅 할 꺼리가 생겨서 좋기도 한 반면 메뚜기처럼 이 호텔 저 호텔 옮겨다니는게 성가시기도하고 그러네요. 예약은 Booking.com을 통해서 했구요 트윈룸 정가는 189불이라고 하는데 할인가로 70불에 예약할 수 있었어요. 시티 한복판에 있는 4성급 호텔을 70불에 맛볼 수 있다니 정말 덥썩 물었지요. 조건은 딱 두개~ 3일 동안 머무르는 동안 청소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과 절대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호주 여행를 마음 먹고 몇 달 전부터 여행 물품을 하나둘씩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오늘 포스팅할 물품은 4륜 구동차 전용 그늘막! 이 그늘막은 무게도 4.5kg으로 무겁지 않고 (판매원에 따르면) 설치도 쉬운데다가 마침 199불 짜리를 75불로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사실 충동구매 했다. 구매하고 일주일넘게 창고에 넣어뒀다가 겨우 시간을 내서 근처 공원에 갔다. 운동을 나온 수많은 사람들의 흘낏대는 시선을 흠뻑 느끼며 첫 설치에 열을 올렸다. 근데 설치가 쉽다라는 설명과는 다르게 1시간이 넘도록 낑낑대도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거의 2시간 가까이 모든 지식과 상상력을 총 동원해서 이리저리 해보다가 겨우 완성~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면 여행가서 큰일이니 가기전에 연..
시드니 여행 - 카카두 아일랜드(cockatoo Island) 시드니에서 페리를 타고 가볼만한 곳은 다 가보았는데 바로 딱 한 곳 카카두 아일랜드(Cockatoo Island)만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었다. 다윈의 관광 명소인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과 이름이 비슷해서 나름의 기대를 앉고 서큘라키(Circular Quay)로 가서 페리를 탔다. 맨리 페리에 비하면 승객수가 초라할 정도로 적은편이었다. 서큘리키에는 항상 전세계에서 온 여행객선들이 정박해 있곤 한다. 카카두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는 달링하버를 경유해서 갔다. 서큘라키에서 페리를 그렇게 많이 타봤지만 달링하버까지 페리를 타고 가본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지금까지 왜 한번도 가보지 않았을까 후회가 될 정도로 색달랐다. ..
시드니 여행 - 보타닉 가든, 오페라 하우스 보타닉 가든을 가로 질러 나오면 오페라 하우스 뒷편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나온다. 조깅을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을 지나치다보면 오페라 하우스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내 생각에 오페라 하우스는 분명 백미터 미녀이다. 멀리서 전체를 보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서보면 타일에 누렇게 때가 낀것도 보이는 것이 거대한 화장실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페라하우스는 역시 멀리서 하버와 함께 볼때 그 매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서큘라키를 중심으로 오페라하우스까지 오는 길은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 아마 호주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오페라 하우스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넘쳐난다. 해가 질 무렵 좋은 자리를 잡고 커피나 맥주 한잔을 하며 저녁 노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