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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호주 여행 (112)
Never Say Never
센트럴 코스트 Central Coast 호주 관광지 시드니는 겨울이 한창이라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한 편인데 센트럴코스트는 시드니 북쪽으로 70~80km 떨어져있는 지역으로 기온이 시드니보다 보통 3~4도 정도 높아서 아직도 물놀이를 즐기기 괜찮은 호주 관광지이다. 시드니에서 센트럴 코스트까지는 Pacific Motorway를 타고 가는데 선루프를 통해 보는 구름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예쁘다. 고속도로에서 나와서 Woy Woy 쪽으로 달리기 시작하니 바다가 나오기 시작한다. 센트럴 코스트는 아름다운 풍경과 여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시드니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이기도 하고 성공적인 은퇴를 마친 사람들이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둥지를 트는 곳이기도 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개..
더비로 향하는 마음이 영 무겁다. 어제 브룸 관광안내소에서 확인한 바로는 아직도 Windjana gorge와 Tunnel Creek으로 가는 길이 막혀 있었다. 보통 4월 중순이면 우기 때 잠겼던 길이 모두 열리는데 작년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아직까지 길이 잠겨있는 것이다. 언제 열릴 거 같냐는 물음에 모른다고만 하니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결국 두 곳은 포기하고 더비를 지나 바로 Geikie Gorge로 가는 여정으로 변경해야 했다. 두 국립공원을 가려고 일부러 여행시기도 이때로 잡았고 차도 사륜구동으로 준비한 건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날씨가 이렇게 쨍쨍한데 아직도 도로가 물에 잠겨있다니 쉽게 상상이 안 간다. 브룸에서 약 230km을 달려 더비 시내에 들어왔는데 애버리지니들이 영혼이 빠진..
블루마운틴 시드니 여행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 내려 앉은 날, 시드니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블루마운틴으로 갔다. 카툼바역에서 블루마운틴 초입인 에코포인트(Echo Point)까지는 약 3km로 걸어가도 괜찮은 거리지만, 보통 관광객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편이다. 버스 정류장은 카툼바역에서 Katoomba Street 쪽으로 나가 시계가 보이는 방향으로 2~3분 정도만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에코포인트까지 가는 버스는 로컬버스인 686이 있고, 24시간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Hop On and Hop Off 버스($25)도 있는데 카툼바역~에코포인트~시닉월드 정도의 일정이라면 686 버스로도 충분하다. 블루마운틴 위치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100km 가는 방법 Central Station에서..
호주 야생 캠핑기 코랄베이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해안 도로를 벗어나 카리지니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퍼스를 떠나 처음으로 내륙으로 들어가는 건데 황량함은 배가 되었고 간혹가다 마주치는 트럭이 있을 뿐~ 인적은 더더욱 줄어들었다. 조금 더 들어가니 호주 아웃백의 상징인 붉은 흙이 도로 양옆을 장식하고 있다. 어느 순간 세상과 연결된 끈이 모두 끊어졌다. 핸드폰도 네비게이션도 작동을 하지 않는다. 내가 어디쯤 달리고 있는지 알 필요도, 알 이유도 없다는 듯 한참을 달려도 이정표 하나 나오질 않는다. 인적이 모두 사라지고 난 자리는 캥거루와 소 떼가 차지했다. 도로 한복판이 자기 집 안방인 양 떼를 지어 누워있는 소들을 보고 있자니 차라리 한 마리 씩 툭툭 튀어나오는 캥거루는 애교스럽게 느껴진다. 도대체 애..
코랄 베이 호주여행 카나본(Carnavon) 근처에서 캠핑을 하고 간만에 늦잠도 잤다. 카나본에서 20L 제리캔 두 개에 기름을 가득 넣고, 음식과 물 20L까지 싣고 나니 차가 휘청였다. 북쪽으로 향할수록 마을 간의 거리가 넓어지고 인적도 드물어지니 만발의 준비를 해야 했다. 특히 오후에는 카리지니 국립공원으로 가기 위해서 더 인적이 없는 내륙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준비할 수 있을 만큼 넉넉히 챙겼다. 카나본에서 코랄베이 가는 길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었는데 한가지 눈에 띄는 거라면 사람 키만 한 개미집들이었다. 누가 이 오지까지 스프레이를 가져왔는지 개미집 하나에 Kia라고 낙서를 해놓았다. 기아차를 몰고 가던 우리는 아무 이유도 없이 괜히 뜨끔했다. 카나본에서 약 240km를 달려 코랄베이에 도착했다..
샤크베이 쉘비치 호주여행 던햄에서 차에 기름을 가득 넣고 향한 곳은 샤크베이에서 스노쿨링 하기 가장 좋다는 쉘 비치이다. 예전에 남자의 자격에서 호주여행을 찍을 때 왔던 곳이라고도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바다로 걸어갔다. 호주에 있으면서 바다야 무수히 봐왔지만 쉘비치는 그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쉘비치는 모래가 아닌 조개껍데기가 해안을 메우고 있는데 이곳의 높은 염분을 견디고 못하고 죽은 조개가 수만 년 간 쌓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강한 햇빛에 조개가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모습이 신비롭기 그지없다.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른 이 몸땡이가 들어가는 게 미안할 정도로 바닷물은 발끝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깨끗하고 푸르다. 사실 사진을 더 멋있고 다양한 각도에서 찍을 수 있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