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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소설 - 리진 본문
소설 리진은 조선의 기운이 다해갈 무렵인 19세기 말에 실존했던 인물 리진의 이야기이다.
시대 배경이 주는 암울함에 신경숙 작가 특유의 아련함을 견딜 수 없어서
아주 오랫동안 묵혀 놓았다가 최근에 끝까지 읽어보았다.
리진은 우연히 명성황후의 눈에 띄어 궁에 입궐하고 큰 총애를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딸같이 여겼던 리진이 여인이 되자 명성황후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질투를 느끼게 된다.
궁궐 내에 모든 여자는 왕의 여자이니 가뜩이나 궁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던 명성황후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지도 모른다.
『 인생이든 상황이든 견딜 수 없게 되었을 때 오히려 변화가 찾아온다. 』
명성황후는 평소 리진을 마음에 품고 있던 프랑스 공사 콜랭에게 리진을 억지로 보냈지만
궁궐이라는 틀에서 벗어난 리진은 오히려 그녀 인생에서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 풍랑을 견딘 배만이 항구에 닿는다. 』
프랑스 생활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했으나
리진은 명성황후에 대한 그리움, 고국에 대한 그리움 등이 뒤섞이면서 심한 마음의 병을 겪게 되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콜랭 또한 현실적 역경에 부딪히면서 리진을 멀리하게 한다.
『 그리운 것은 눈을 감아야만 보인다.』
소설 리진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마음속 한구석이 비어있는 인물들이다.
그래서 오히려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더 쉽게 내어주고 돌아오는 상처를 견디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 달콤한 꿀도 상처에 바르면 아픈법이다. 』
리진의 삶을 신경숙 작가는 담담한 글귀로 풀어내는데
신기하게도 이런 문체가 더 큰 아련함과 그리움을 불러왔다.
『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무엇이든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더불어 생긴다.
사랑하는 이가 어떤 상황과 마주쳐도 곤란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
읽고 난 후에도 한동안 마음이 시린 후폭풍을 견뎌야 하지만
각박한 현실에 마음이 딱딱해져 있다면
리진을 읽으며 숨겨져 있던 아련한 감성을 불러 일으켜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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