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Never Say Never

시드니 마틴 플레이스 시드니 인질글 본문

호주/호주 소식 & 여행정보

시드니 마틴 플레이스 시드니 인질글

자판쟁이 2014. 12. 15. 11:40

 

월요일 아침부터 시드니에서 무시무시한 소식이 들려오네요.

오페라하우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돼서 사람들이 모두 대피한 상태이고요,

오페라하우스에서 10분 거리인 마틴 플레이스에서는 IS 단체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에 의해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페라하우스는 호주의 상징이자 시드니 여행의 필수 관광 코스로 하루에도 수천 명의 관광객이 들고 나는 곳이기 때문에

실제로 오페라하우스에서 폭발물이 터진다면 많은 사람이 사상을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주인들의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남긴 만한 사건이 될 겁니다.

 

 

현재 오페라하우스보다 더 큰 문제는 마틴 플레이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질극인데요,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린트 초콜렛 카페(Lindt Chocolat Cafe) 라는 조그만 카페인데요,

시드니 마틴 플레이스는 미국으로 치면 911테러가 일어난 윌 스트리트와 비슷한 곳이에요.

 

지금까지는 알려진 확실한 동기는 알려진 게 없지만

카페 창문에 걸어 놓은 것이 IS의 상징과 비슷한 것으로 보여 IS 추종자에 의한 테러로 보이는데요,

이들이 이 작은 카페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건너편에 채널7 방송국이 있기 때문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수년을 지낸 경험으로 보면 호주와 테러라는 말은 잘 연상이 안 되는데요,

미국에서 911테러가 발생했을 때 호주도 미국의 우방으로 테러의 위험이 있다며

애꿎은 기차역의 모든 쓰레기통을 없앴던 기억이 있지만

실제로 테러가 발생하진 않아서 정부의 과잉대응이었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이런 테러가 일어나다니 믿기지 않네요.

 

호주는 이민자의 나라이고 다문화 국가로 이슬람 신자도 차별없이 일하고 생활하며 존중받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이슬람교도에 대한 편견이 생기지 않을지에 대해서도 걱정이 되네요.

다문화국가에서는 종교나 인종 간의 갈등은 국가의 기강이 흔들릴만한 큰일이잖아요.

  

2002년에 발리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호주인 88명이 목숨을 잃기는 했지만

아직 호주 역사상 호주영토에서 테러가 발생한 적이 없었기에

호주 정부나 경찰이 어떻게 이번 사건을 해결할지 걱정이 되지만

한국인 교민 한 명을 포함해 40명의 모든 인질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