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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휴일 -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Australia Day 본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는 우리나라로 치면 개천절과 같은 날로
영국 이주민들이 시드니를 개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관광이 발달한 시드니에서는 매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인 1월 26일이 되면
시티 여기저기서 행사가 열리는데
그 중에서 내가 다녀온 행사는 오래된 빈티지 차들을 전시하는 Australia Day CARnivale 이었다.
QVB빌딩 앞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만 무료로 운행하는
빈티지 버스를 타고 전시가 열리는 하이드파크로 갔다.
오늘만 특별히 운행하는 버스이고 무료라서 그런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석이었다.
시드니에서 1월이면 여름이라 상당히 더운데 50년 전통의 버스답게 에어컨이 없다.
하이드 파크에 다달았을 무렵 인상이 조큼 험하신 차장님 올라오셔서
운행하고 있는 빈티지 버스에 대해 말씀해 주시고, 기부 좀 많이 해달라고 부탁하고 내려갔다.
하이드파크에서 내렸더니 더 많은 종류의 빈티지 버스가 줄지어 있었다.
나도 이날 행사에 참여하고 싶어서 자원봉사에 지원했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다. ㅜ
내가 되었다면 이 할머니처럼 사람들에게 행사 자료도 나눠주고 깃발로 주고 그랬을텐데...
공짜가 흔하지 않은 호주에서 이날은 물도 공짜로 나눠주었다.
전시를 위해 도로를 모두 통제해서 아이들도 마음 놓고 뛰어 다닐수 있게 해놨다.
길게는 백년 가까이 된 차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모두 실제로 작동이 되는 차들이라고 한다.
아담한 옛날 차들도 보이고~
예전에 사용했던 소방차도 보고 아저씨들과 사진도 찍고 돌아다니다보니
온몸이 온갖 물감으로 물든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날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기념해서 개최된 Color Run이었다.
사진 출처 :http://mapremierefoisenaustralie.com/2013/01/16/ms-color-run-2013-australia-day
사진 출처 :http://mapremierefoisenaustralie.com/2013/01/16/ms-color-run-2013-australia-day
5km 코스로 하얀색 티셔츠를 입고 참여하는데 1km를 지나갈 때마다 물감 가루 폭탄이 터진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물감 폭탄을 맞으면 걷다 보면 피시니라인에 닿을때쯤이면 저런 모습이 되는 것이다.
미대륙 쪽에서는 이미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하던데 호주에서 본 건 처음이었다.
동심으로 돌아가 어릴적 물장난 하듯이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올해는 몰라서 놓쳤지만 내년에는 잊지않고 꼭 참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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