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무인 자전거 보관함] 자전거 국토종주 중에 이용해 봤어요.

 

김해 무인 자전거 보관함

자전거국토종주

 

  

경주 여행을 마치고 나니

이왕 여기까지 내려온 김에 통영도 가고 싶고

부산도 보고 싶고~

 

근데 자전거가 발목을 잡았다.

자전거와 함께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없고

숙소 잡을 때까지는 계속 끌고 다녀야 하고

숙소를 잡더라도 자전거가 있으면 왠지 눈치가 보였다.

 

자전거를 누가 좀 보관해 줬으면 좋겠다 생각하던 차에 

인터넷에서 김해에 무인 자전거 보관함이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고민할 것도 없고 바로 김해로 고고~

 

 

무인 자전거 보관함은 수로왕릉역, 부원역, 가야역 이렇게 3곳에 있는데

우리는 김해 버스 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수로왕릉역으로 갔다.

 

  

김해에 가면서도 반신반의했는데 진짜로 있다.

자전거 보관함!!

 

 

자전거 보관함 이용방법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비어있는 보관함을 선택하고 핸드폰 번호로 인증만 받으면 끝이다.

 

문제는 우리가 갔을 때 딱 한 칸만 남아있었다는 점! ㅠ

 

김해 자전거 보관함이라 검색하면

홍보 부족으로 이용이 저조하다는 기사가 줄줄이 나오길래

빈칸이 없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다행히 김해에 지인이 있어서 나머지 한대는 지인 집에 맡겨두고 갔는데

온라인으로 이용 상황을 검색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인증 과정을 마치고

선택한 보관함에 자전거를 밀어 넣었다.

 

 

 

 

운영 시간과 기간은 영수증과 보관함 기기가 서로 달랐다.

영수증에는 24시간 운영에 보관 3일경과 후 임의 처분된다 적혀 있고

보관함 기기에는 열차운행 시간에 맞춰 운영하며 10일 이상 방치할 경우 임의 처분된다 적혀 있었다.

나는 낮에만 이용하고 3일이 되기 전에 찾아서 어떤 게 맞는지 확실히 모르겠다.

 

 

자전거 찾을 때는

보관함 선택 -> 인증번호 입력 -> 보관함 열림 - > 자전거 찾기

순서대로 하면 된다.

 

 

 

 

김해시 무인 자전거 보관함은 감사하게도 무료다.

김해 - 부산간 경전철이 생기면서 경전철 이용객을 위해 만들었다는데

우리 같이 국토종주 하는 사람들도 간혹 이용하는 것 같다.

근데 김해는 국토종주 자전거 길에서 상당히 멀고

부산에서 김해까지 이어지는 경전철은 자전거와 함께 탑승할 수 없어

시외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게 상당히 번거로웠다.

 

나같은 여행자를 위해 국토종주 자전거길 근처에도 이런 시설을 하나 정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럼 더 많은 여행자가 자전거 국토종주만 딱 마치고 돌아가지 않고 적어도 부산 정도는 보고 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