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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코스 - 하늘공원 본문
데이트코스 - 하늘공원
가을 날씨를 맘껏 느낄 수 있는 날을 잡아 하늘 공원에 갔다.
하늘 공원은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에서 나와 마포 농수산물 시장을 지나면 월드컵 공원이 나오는데
월드컵 공원부터는 하늘 공원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풍경화를 보는 듯한 하늘을 보니 날은 정말 잘 골랐다.
이런 날씨면 정말 걸어서 지구 끝까지도 갈 듯싶다.
다리를 건너오니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 하늘공원이 생겼을 때만 해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했었는데 몇 년 전부터 유료로 변경되었다.
계단이 부담스러우면 유료 전기차를 이용하면 되고
나처럼 두 다리 튼튼하다면 계단을 선택하면 된다.
총 290개라니 히말라야의 밑도 끝도 없던 계단을 생각하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숫자이다.
경사도 가파르지 않고 완만해서 올라가기에 나쁘지 않았다.
또 오르는 동안 눈앞에 펼쳐지는 서울 시내 전경이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기도 했다.
천천히 올라오다 보니 벌써 마지막 계단까지 올라왔다.
멋있는 풍경을 보고 싶으면 역시 높이 올라가는 거 만한 게 없다.
서울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지만 어째 점점 더 멋있어지는 것 같다.
나는 이렇게 한없이 늙어만 가는데 말이다.
언덕 끝까지 올라오니 마침내 하늘공원 비석이 보인다.
하늘공원은 약 10년 전에 한번 올라와 보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그때와는 비교가 안 되게 잘 꾸며놨다.
그 당시만 해도 볼거라고는 무성한 갈대밖에 없었는데..
하늘 공원은 어느새 데이트 코스가 되어버린 듯하다.
난 초라하게 혼자 카메라 셔터만 눌러대는데 주위에선 어찌나 깨가 쏟아지던지..
사실 연인과 손잡고 걸으면서 알콩달콩 이야기 나누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듯하다.
또 이곳은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도시에서 자라면 매일 먹는 채소나 과일이 우리에게 오기 전까지의 과정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주렁주렁 매달린 호박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서울에서만 자라서 무언가를 직접 길러서 먹어본 적이 없는 나는
이렇게 매달려 있는 호박이 마치 탯줄을 끊기 전의 신생아처럼 느껴져 그렇게 신기할 수 없다.
호박 매달린 게 이렇게 예뻐도 되나..
호박을 지나오니 오이가 나왔는데 오이는 이미 수확을 거의 마친 듯했다.
오이의 가시가 원래 저렇게 날카로웠던가?
어릴 적 이곳을 지날 때마다 코를 틀어막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산처럼 쌓여있던 쓰레기를 흙으로 덮어 만든 곳이 하늘공원인데
그렇게 악취만 풍기던 이곳을 아이들에게는 생태공원으로 연인에게는 데이트 코스로 만들다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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