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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따라 남산공원 본문
경리단길 따라 남산공원
햇볕 좋은 날 카메라 들고 또 터덜터덜 길을 나섰다.
녹사평역에서 내려 경리단 길로 향했는데
가는 중간에 만났던 많은 사람이 STANDING COFFEE 로고가 박힌 컵을 들고 돌아다녔다.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많이 마시나 보다.
마을버스 03번을 타면 정상까지 갈 수 있지만, 경리단 길을 걸으면서 구경하고 싶어서 그냥 걸어갔다.
경리단 길에는 다양한 나라의 레스토랑과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카페가 줄지어 있는데..
그런데 내가 들어온 곳은 죠스 떡볶이였다.
아직 몇 발짝 띠지도 못했는데 죠스 떡볶이 간판을 보자 자석에 끌리듯 들어갔다.
간단히 먹기 위해 튀김과 떡볶이만 시켰는데
막상 먹고 났더니 배가 부르고 만사 귀찮아져서 사진 한 장 없이 경리단 길을 올라갔다.
경리단 길을 지나 꼭대기까지 올라오면 남산 공원이 나온다.
남산공원 초입에는 그늘이 없어 강한 햇볕을 그대로 받으며 걸었다.
연못을 지나 예전에는 남산타워였던 서울타워로 향했다.
서울 타워 가는 길은 그늘도 많고 걷기 괜찮았다.
이 언덕만 빼면 말이다.
계속되는 계단을 지나고 나면 완만한 언덕이 시작된다.
그리고 언덕 중간쯤에 남측 포토 아일랜드라는 전망대가 있다.
새장같이 들어선 아파트에 숨이 막히기도 하지만
풍경에 상관없이 높이서 멀리 보는 때만큼은 시간을 들여 조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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