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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동차여행 - 샤모니 몽블랑 에귀 뒤 미기(Aiguille du Midi) 본문
샤모니 몽블랑 에귀 뒤 미기
유럽자동차여행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가기 전에 샤모니 몽블랑에 가기 위해 잠시 프랑스로 넘어갔다.
이미 독일 츄크슈피체에서 알프스 산맥을 한번 봤고 스위스로 넘어가면 또 볼 테지만
몽블랑이 해발 4,807m로 최고봉이라 하니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
네비게이션을 샤모니 몽블랑으로 맞추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터널이 나왔다.
몽블랑 터널
위치 : 이탈리아에서 샤모니 몽블랑으로 넘어가는 길 터널 길이 : 11.6km 프랑스에서 통행료를 낼 경우: 42.40유로(편도)/52.90유로(왕복) 이탈리아에서 통행료를 낼 경우 : 43.10(편도)/53.80유로(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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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찾아보니 거의 7년여의 거친 공사 끝에 완공한 터널이라고 하는데
이 터널로 인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가 200km나 가까워졌다고 한다.
터널 통행료로 6만 원이나 내고 잠깐 투덜거렸었는데
200km 돌아갈 걸 11km로 줄여준 거니 그렇게 불평할 것도 아닌듯 싶다.
터널에 들어오면 정해진 주파수에 라디오를 맞추고 운행하는데
속도는 시속 50~70km 사이를 유지하고 앞차와의 간격은 150m를 유지해야 한다.
앞차에 가까이 다가가면 100유로가 넘는 벌금을 문다고 한다.
긴 터널을 통과해 샤모니에 있는 캠핑장에 도착하니 공기부터 심상치 않다.
샤모니 몽블랑은 해발 1,000m에 있는 도시이다 보니 6월 초인데도 꽤 쌀쌀했다.
캠핑장에서 에귀 뒤 미기(Aiguille du Midi)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는 곳까지는 걸어 갔다.
케이블카를 기다리면서 보니 거의 반 이상은 스키 장비나 하이킹 장비를 갖춘 사람들이었다.
여기서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3,842m까지 올라가는데 설마 걷거나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건 아니겠지??
츄크슈피체에서 탄 케이블카는 부드럽게 올라갔는데
에귀 뒤 미기로 가는 케이블카는 상당히 흔들리고 덜컹거렸다.
덜컹거릴 때마다 여기저기서 탄식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 소리 때문에 더 무서웠다.
밑을 보니 벌써 땅은 벌써 저만치 멀어졌고, 구름이 밑으로 보이는 게 참 높이 올라왔구나.
거의 정상에 다가갔을 때 거의 암벽 등반하듯 설산을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진정 이 길을 걸어서 올라간단 말인가?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갔다가 걸어서 내려가겠다는 사람들은 꽤 정상이었나 보다.
나중에 찾아보니 심지어 여기서부터 스위스 체르마트까지 걸어가는 투어도 있었다.
유럽 사람들 은근 하드코어다.
케이블 카에서 내려 바로 전망대로 올라갔다.
전망대에서 자세히 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 설산을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해발 3,800m에서 이 사람들 도대체 왜이러는 걸까?
스키를 메고 올라왔던 사람들도 어느 틈에 없어졌다.
패러글라이딩을 준비 중인 사람들도 보였다.
에귀 뒤 미기 정상에서 갑자기 케이블카가 고장이 나서
누군가 ¹스키 탈래? ²걸어 내려갈래? ³패러글라이딩 할래? 라고 물으면
난 주저 없이 패러글라이딩을 선택할 것 같다.
태어나서 패러글라이딩이 가장 안전해 보이기 처음이었다.
가운데 왼편에 동그란 부분 몽블랑인데 해발 4,808m이다.
얼음 동굴을 통해 나가면 만년설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다.
동선을 보니 모두 이 길을 통해 내려가는 듯했다.
처음에는 미친 짓인 아닌가 했는데 보면 볼수록 왠지 걸어보고 싶어지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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