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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유럽자동차여행 - 차량용 기차타고 라우터브루넨으로~

자판쟁이 2014. 7. 25. 08:30

 

라우터브루넨

유럽자동차여행

 

 

이탈리아에서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를 거쳐 스위스로 넘어왔다.

어쩌다 보니 하루에 한 번 골로 국경을 넘게 됐다.

여러 나라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유럽이니 가능한 일인데

신기한 건 이렇게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인데도

국경을 넘는 순간 그 나라만의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스위스는 나라 전체가 Scenic Drive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어딜 가나 울트라 캡숑 멋짐!!!하트3

 

유럽자동차여행을 하면서 감탄을 자아낼 만큼 멋진 곳을 많이 가봤지만

그냥 운전만 하고 지나가는데도 흥분되기는 처음이었다.

 

 

 

 

 

 

 

 

티끌 하나 없는 호수나 만년설이 내려앉은 설산이 계속 등장하니

스위스 도로를 달리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청량해지는 기분이 든다.

 

 

인터라켄으로 가는 중에 네비게이션이 엉뚱한 곳으로 인도했다.

분명 유료도로를 피하게 설정했는데도 톨 게이트가 나오길래 얼떨결에 돈을 내긴 냈는데

이건 고속도로가 아니라 갑자기 기차에 올라타게 됐다.

 

 

뭔지 몰라 어리둥절한 가운데에서도 시키는 데로 핸드 브레이크를 올리고 대기했는데

조금 지나니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

 

 

스위스에서 이 기차를 타기 전까지는 이런 게 존재하는지도 몰랐는데

우연히 탑승한 이 기차는 유럽 4~5개국에서 운행하는 Car shuttle train 이라고 한다.

주로 터널이나 도로로 연결하기 어려운 곳에서 운행하는데

자동차가 승객처럼 기차에 탑승하면 기차가 차량을 도착지까지 옮겨주는 방식이다.

 

어제는 11km의 터널을 지나더니 오늘은 차량용 기차까지~

유럽자동차여행을 하다 보니 별거 별거 다 경험하게 되는구나~

 

 

라우터브루넨이 조용하기도 하고 어차피 융프라우로 가려면 라우터브루넨으로 와야 해서

인터라켄과 라우터브루넨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라우터브루넨으로 왔다.

 

 

가장 먼저 캠핑장으로 가서 텐트 칠 곳을 둘러봤는데 특이하게 지붕에다가 풀을 키우고 있었다.

저렇게 키우면 도대체 관리는 어떻게 하지~

 

 

 

 

 

경치 좋은 곳에 텐트를 치고 밥을 하려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응가 냄새가 풍겨왔다.

가만 보니 캠핑장 바로 위에서 소를 키우고 있었다. ㅠ

이것이 진정 자연과 함께하는 대가이란 말이던가~ 

 

 

여기저기 자리를 옮겼다가 결국 이곳에 정착했다.

소똥 냄새가 아예 안 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견딜만한 수준ㅠ

 

하루를 있어도 내 집처럼 있는 거 없는 거 다 꺼내서 밥 해먹고 빨래해서 빨래줄에 탁탁 털어 널고~

 

 

라우터브루넨은 융프라우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지만 폭포로도 유명한 지역인데

캠핑장 바로 앞에서도 폭포가 시원하게 떨어진다.

 

통로를 따라 폭포 안쪽으로 들어가 봤는데

폭포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독특하면서도 왠지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폭포 소리도 듣기 좋았고~

이래서 도인들이 그렇게 폭포 주변에 가부좌를 트나 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