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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여행 정보

효율적인 여행 일정 짜기 노하우

자판쟁이 2013. 1. 20. 14:18

유럽 일정 짜기의 어려움

 

유럽은 매력적인 도시들로 넘쳐 납니다.

그중에서 본인의 일정에 맞춰 몇 도시만 고르는게 쉽지 않습니다.

이건 흡사 7살짜리 꼬마에게 장난감 가게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하나만 집으라는 것과 같은거죠.

 

하지만 도시간의 이동이 많을 경우에 동선이 어긋나면

많은 시간을 도로 혹은 버스나 기차에서 보내야 하고 
하나라도 더 보고 돌아 가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나름의 여행 일정 짜기 노하우를 공개할까 합니다.

 


 

 

 

 

여행 일정 짜기 첫번째 단계

 

일정을 짜려면 일단 방문할 도시를 선정해야겠죠.

이건 월드컵에 나가는 국가대표 선수 선발보다 더 신중하게 해야 하고 꼼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각 도시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하고 그 도시가 자기와 맞아야 합니다.

선수와 감독이 마음이 맞아야 하는것 처럼요.

아무리 훌륭한 선수도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단순히 모두가 유럽하면 파리나 로마에 가니 나도 그래야겠다라는 생각은 큰 오산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술은 좋아하나 음악에는 관심이 없어서 클래식, 오페라 같은건 별 감동도 감흥도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유럽에 가서 오페라를 보면 무조건 감동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한번 못느꼈다면 유럽이 아니라 하늘나라를 가도 잘 못느낍니다.

관심이 없는 분야인데 유명하다니 억지로 취향을 맞추지 말고

오히려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서 보는게 현명한 선택 일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나와 맞는 도시를 찾을 수 있을까요?

 

1. 여행 책자나 여행 관련 서적 읽어보기

 

2. 직접 다녀 온 사람에게서 정보 듣기

 

3. 카페 혹은 블로그를 통해 정보 얻기

 

책 사기 싫고, 직접 다녀온 사람이 주위에 없다해도 문제 될게 없습니다.

수많은 정보가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기 때문이죠.

그냥 검색창에 유럽만 쳐도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집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카페가 유랑과 유빙입니다.

유럽 여행 가는 사람들은 모두 한번정도는 들러 보는 곳이죠.

 

여행기나 카페 글들을 읽어 보고 마음 드는 도시나 명소가 있다면

즐겨찾기에 추가를 해도 되고 네이버 블로그라면 스크랩을 할 수도 있겠죠.

저는 주로 페이지를 통채로 캡처를 해서 폴더별로 저장해 놓습니다. (이럴때마다 댓글을 남기는 센스정도는 발휘 하셔야합니다.)  

나중에 인터넷이 안되는 현지에 가서도 편하게 읽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엑셀을 이용해 이런식으로 리스트를 만듭니다.

 

 

 

여행 일정 짜기 두번째 단계


이렇게 몇일 간의 공부 후에 가고 싶은 도시가 정해졌다면 예상 체류 기간 혹은 시간을 적습니다.

 

 

 

그리고 일정짜기에서 가장 중요한 동선을 봐야 합니다.

구글맵을 이용해서 위치를 확인하고 최단거리 동선을 짜봅니다.

도시들의 위치가 한눈에 들어오니 일정 조정이 쉬워집니다.

삐쭉 나와 있는 도시가 있다면 잘라주고 최대한 원형으로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본인의 일정과 예상 체류 기간을 맞춰 봅니다. 물론 이동 시간까지 고려해서요.

내가 있을 수 있는 시간은 10일인데 예상 체류 기간이 15일이 나왔다면

몇 도시 더 삭제하고 9일 정도의 일정으로 맞춥니다.

일정을 짤때 열흘에 하루 정도는 여분으로 빼고 계획하는게 좋습니다.

 

 

여행 일정 짜기 세번째 단계

 

세번째 단계는 앞의 일정을 좀 더 세세하게 세부 동선을 짜는 일입니다.

세부 동선이라 함은 정해진 A와 B사이의 들러서 갈 수 있는 도시나 볼거리를 찾는 작업입니다.

자동차로 여행한다면 이 작업은 더더욱 빛을 발합니다.

유럽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고 예쁜 마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목적지를 향해 달리다보면 이동이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가는 과정 또한 즐기기 위해 중간에 쉬어가도 좋을 만한 도시를 찾아내야 합니다.

 

 

여행 일정 짜기 네번째 단계

 

본인이 생각하는 완벽한 동선이 짜여졌다면 세부 볼거리를 정합니다.

한 도시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볼거리, 숙소, 맛집등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합니다.

저는 하루 있을꺼라면 이틀치에 가까운 정보를 수집하고

도착하고 나면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골라서 갑니다.

절대 모든 볼거리를 다 보아야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정보는 최대한 수집하되 보고싶은건 그날 기분따라 골라서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준비하려면 여행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행이 처음이고 경험이 많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더더욱 이런 과정이 필요합니다.

모든일이든 계속 하다보면 본인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일을 처리 할 수 있을 정도의 내공이 쌓이는데

그런게 없다면 일단 남의 방식대로 해보고 거기에 본인의 색을 조금씩 입혀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행이 처음인데 류시화님의 책에서처럼 눈감고 지도를 찍어서 나오는 곳에 가겠다는 생각은 허세일수 있습니다.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해서 자유롭게 여행하고 오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