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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자전거 국토종주

군산여행 경암동 철길마을, 초원 사진관

자판쟁이 2016. 8. 4. 09:30

경암동 철길 마을 초원 사진관

군산여행

 

 

 

영산강 자전거길을 마치고 목포에서 하룻밤 잔 후 목포 터미널로 갔다.

 

 

인천에서 시작하는 아라뱃길부터 낙동강길을 따라 부산 도착~

광양에서 섬진강, 영산강을 따라 목포에 도착하고 나니

벌써 한국을 반바퀴 돌아 위로 올라 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있었으면 목포에서 군산까지도 자전거로 타고 올라가면 좋았을텐데

친구와 약속한 제주도 여행 때문에

자전거 도로가 없는 목포에서 군산은 버스로 이동했다.

 

 

양산에서 경주행 버스에 자전거를 싣다가 이유없이 운전기사에 된 통 욕먹은 일이 있어 버스 탈 때마다 눈치를 많이 봤는데

다행이 목포에서 만난 기사님은 친절하게 주차된 버스에 자전거를 미리 실어 놓으라고 문까지 열어 주셨다.

 

 

 

 

친절한 기사님 덕에 무사히 도착한 군산~

군산하면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초원 사진관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에

네이버 지도에 초원 사진관을 치고 달려 갔는데

'어라~~??'

진짜 사진관이 나와서 당황했다.

 

 

다시 찾아보니 군산에는 진짜로 운영하고 있는 초원 사진관과 영화 속 초원 사진관~ 이렇게 두개가 있단다. 

 

 

초원 사진관에서 허탕을 치고

두번째 목적지였던 복성루로 갔다.

 

 

꽤 더운날 줄을 한 30분 넘게 서다 겨우 들어간 복성루~

짬뽕이 유명하다길래 짬뽕 한그릇으로 점심 해결~

 

군산 짬뽕집 복성루 후기 

 

 

복성루에서 짬뽕을 먹자마자 이성당으로 향했다.

복성루에서 만났던 분들이 늦게가면 빵이 없다길래 허겁지겁 달려간 이성당~

 

호남군은 밖에서 자전거를 지키고 나는 입구까지 미어지는 사람을 뚫고 이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야채빵과 단팥빵 하나씩을 집어 왔다.

 

 

계산하는 줄이 너~~무 길어서 한참 걸려 나왔는데

호남군이 군산은 먹는 게 왜이리 힘드냐며 ㅋㅋ

 

관련 포스팅 : 군산빵집 이성당

 

 

 

 

금강 자전거길에 오르기 전에 반나절 정도 군산에서 이것 저것 둘러 볼 생각이었는데

목포에서 늦잠 자서 늦게 출발하고

엉뚱한 초원 사진관 찾아가서 헛다리 짚고

이리저리 먹는 거 쫓아 다니느라 군산에서의 소중한 몇시간이 훅~ 사라져버렸다.

 

지도를 보니 군산 관광지 대부분이 실내라 자전거가 있는 우리가 가기에는 힘들 것 같아 

일단 이성당에서 가까운 초원 사진관으로 갔다.

 

 

 

 

초원 사진관은 한석규가 직접 지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영화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내부에는 촬영 당시 사용했던 소품과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주~욱 보고 있으니 영화 속의 몇 장면 머릿속에 떠오르기도 했다.

 

 

호남군은 옛날 한국 영화인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본적이 없으니 초원 사진관을 보는 둥 마는 둥 나가버렸다.

함께 하는 여행이니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 하다가 찾은 곳은 바로 경암동 철길 마을~

 

 

집들 사이로 철길이 나 있는 게 참 신기했다.

 

 

 

 

 

 

어디가나 있는 하트 뽕뽕~ㅋ

사랑하는 이들은 꼭 이리 무언가 남겨야 속이 시원한가보다.

 

 

요새는 아파트에서 많이 살다보니 빨래줄 감성을 모르는 아이들이 많을 것 같다.

난 빨래줄을 보면 마당이 있던 옛집이 떠오르고 그 마당에서 빨래 널던 엄마의 뒷모습이 떠오르고 그러는데~

 

 

 

 

군암 철길 마을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짧은 군산 여행을 마치고 금강 자전거길로 향했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맛있는 음식 먹고  옛영화의 추억도 되새긴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