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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8월] 시티 투 서프(City to Surf) 마라톤 대회

자판쟁이 2013. 8. 5. 10:28

[시드니 8월] - 시티 투 서프(City to Surf)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답게 시드니는 매달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

8월의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하면 시티 투 서프가 뽑힌다.

시티 투 서프는 14km 단축 마라톤으로 하이드 파크에서 본다이 비치까지의 구간을

마라톤 선수부터 일반 시민까지 모두 함께 참여하는 레이스이다.

 

매년 8월 둘째 주 일요일에 열리며 매해 8만 명이 넘게 참가하고

참여비는 자선 단체에 기부되어 좋은 일에 쓰이게 된다.

 

 

참여는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고 빨리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Early Bird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신청하고 나면 E-ticket이 이메일로 발송되는데

Early Bird로 신청한 사람들은 편하게 우편으로 번호표를 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 신청한 사람들은 이메일로 받은 E-ticket을 가지고 지정한 사무실로 가야만 받을 수 있다.

 


 

시티투서프가 시작하는 날 아침이면

언제나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타운홀 주변은 들썩인다.

 

 

시티투서프는 원활한 레이스를 위해 참여자들을 5개의 그룹으로 나눴는데

70분 이하의 기록을 가진 선수 그룹은 레드

70~90분 사이의 기록은 그린

90~120분 사이의 기록은 블루

그리고 처음 참가해서 기록이 없거나 가족과 함께 걷고 싶은 사람들은

옐로우나 오렌지 그룹에 속하게 된다.

 

각 그룹의 레이스 시작 시간 또한 달라서 레드가 가장 빨리 시작하고 오렌지 그룹이 가장 늦게 시작한다.

 

 

시티투서프는 시드니에서 가장 쌀쌀한 8월에 열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통 평소에 잘 입지 않는 옷을 입고 와서 레이스 바로 직전 벗어서 버리고 간다.

버리고 간 옷들은 나중에 수거해서 자선단체에 넘겨진다고 한다.

 

 

 

 

 

 

거리는 레이스에 참가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드니에서 이 정도의 인구가 모이는 건 시티투서프가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사실 하이드파크를 떠나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뛰기가 쉽지 않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함께 달리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하며

이어폰을 끼고 달리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시티투서프를 호주인들은 fun run 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뛰기만 하는 레이스가 아니라

볼거리가 정말 많기 때문이다.

 

 

 

 

 

달리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길거리마다

락밴드부터 클래식 교향악단까지 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또 특이한 복장의 사람들도 많아서 틈틈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티투서프는 기록을 위한 레이스이기보다는

친구와 함께하거나 가족과 함께해서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둔다.

 

 

 

 

 

 

 

 

 

 

 

14km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코스의 마지막은 본다이 비치이다.

결승선을 지나면 메달을 받고

물과 함께 Sun-Herald 사의 신문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레이스 후에는 웹사이트를 통해 레이스 중간에 찍힌 본인의 사진도 구매할 수 있고

몇 주 후 일요일 Sun-Herald사의 신문에는 레이스를 완주한 사람들의 이름과 기록이 발표된다.

물론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함께 오르는 거지만

호주 신문에 내 이름이 실리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시티 투 서프(City to Surf) 참여 팁

 

1. Early bird로 신청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번호표도 우편으로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2. 번호표를 옷에 달 수 있게 옷핀을 미리 준비한다.

깜빡했을 경우에는 타운홀 woolworth 2층에서 구입할 수 있다.

 

3. 화장실은 집에서 미리 다녀온다.

간이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이용하려면 기본 10~20분은 기다려야 한다.

 

4. 날이 쌀쌀하기 때문에 겉옷은 두껍게 입되 버릴 수 있는 옷으로 준비한다.

 

5. 레이스 초반에 잠깐 언덕이 나오고 6~8km 지점에서 급격하고 긴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체력안배를 위해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11km부터는 내리막이 계속된다.

 

6. 물은 4km 지난 지점부터 매 2km 마다 공급되기 때문에 준비할 필요가 없다.

 

7. 레이스 도중 갑자기 서거나 방향을 바꾸는 일은

뒤에 오는 사람과 충돌할 수 있으므로 굉장히 위험하다.

 

8. 짐이 있다면 일찍 도착해서 Baggage Drop에 맡기면 본다이 비치에 도착해서 찾을 수 있다.

 

9. 번호표만 보여주면 대중교통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 본다이 비치에서 본다이 정션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체력이 된다면

차라리 본다이 정션까지 걸어가는 것(약 3km)이 더 빠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