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국토종주 둘째날 여주~충주

4대강종주/4대강자전거도로/자전거여행/자전거여행코스/자전거라이딩

 

 

 

여주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아침 일찍 모텔을 나섰다.

 

 

여주를 지나 나오는 풍경은 왜 이곳을 이제야 왔나 싶을 정도로 멋졌다.

 

 

건너편에는 가보고 싶었던 신륵사도 보이고~

 

 

여주 시내에서 얼마 가지 않아 강천보 인증센터 도착~

 

 

강천보에서 인증 도장을 찍고 있는데 10여 명의 외국인 무리가 단체로 달려왔다.

그중에 프랑스 아이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국토종주 코스로 단체 투어를 온 거라 했다.

국토종주 자전거 코스가 외국인 투어코스가 되었다니~

DMZ 투어 같은 걸 빼면 우리나라에 외국인들이 할만한 별다른 투어 프로그램이 없다 했는데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열리면서 자전거 투어가 생겼나 보다.

가격이 궁금해 물어보니 서울에서 안동까지 8일 코스로 가격이 인당 300만 원!! 

 둘이 하루 예산 10만 원으로 다니는 우리가 듣기에는 깜짝 놀랄 가격이었다.

 

 

강천보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무조건 끌고 가야 하는 내리막이 나왔다.

21% 도의 경사도라 타고 가는 게 위험한지 아예 자전거를 못 타고 가게 해 놨다.

 

 

 

 

 

 

창남이 고개를 앞두고 허기가 몰려와 칼국수로 아침을 해결했다.

2인분인데 양을 많아서 먹다 먹다 남기고 나왔다.

 

 

칼국수의 힘이었는지 창남이 고개는 수월하게 넘어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으로 왔다.

아침에 경기도에서 시작해서 강원도로 넘어온 거다.

 

 

 

 

녹조 가득한 강가를 지나니 공사 중 구간이 나왔다.

 

 

공사구간 노면 상태는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혹시 타고 가다 펑크가 날까 끌고 갔다.

이럴 땐 깍두기 타이어의 MTB가 부럽기도~

 

 

 

 

부론면에서 1시간 가까이 달려 비내마을을 들어서니 이제 충청북도가 되었다.

거리는 30km 조금 넘는 정도인데 경기도 - 강원도 - 충청도를 거쳐 가는 재미있는 코스다.

 

 

비내마을에서 쉬다가 다시 페달 질을 시작했는데 얼마 못 가 비가 두두두둑~

우중 라이딩은 피하고 싶어서 다리 밑에서 비가 그치기를 한참 기다렸다 출발했는데

노면에 빗물이 고여 있어서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휠에 패니어가 닿을락 말락~

물 먹은 패니어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휘기 시작한 것 같다.

 

 

자전거 도로는 강가를 따라가니 비가 많이 오면 침수되는 경우가 많다.

침수되면 국도로 우회해야 하니 복잡해지는데

이날은 다행히 침수될 정도로 많이 온 게 아니라 자전거 도로로 계속 갈 수 있었다.

 

 

 

 

근데 얼마 또 못 가 비가 제대로 오기 시작했다.

폭우처럼 쏟아지는 비를 피해 쉼터로 들어갔는데 이곳에서 자전거 여행 중인 외국인 두 명을 만났다.

 

 

비를 피하며 앉아 있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중 한 명이 가지고 있던 특이한 물건~

화장실 변기 뚫는 뚫어뻥을 페트병에 연결한 건데 도대체 이게 뭐냐고 물으니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설명에 따르면 자기는 팔에 힘이 없어서 팔로 핸들 잡고 버티기 어려워 개발한 작품이라 한다.

설명을 들으면서 나는 빵 터졌고 본인도 자기 발명품이 웃긴지 계속 피식피식 웃는다.

 

 

한바탕 웃고 나니 어느 순간 해가 방긋~

 

 

다시 길을 나섰는데 그사이에 길에 물이 많이 고였다.

 

 

근데 비는 얼마 안 지나 다시 억수로 퍼부었다.

도저히 멈출 비가 아니길래 빗속을 한 3시간 넘게 달렸는데

옷이 젖으면서 체온이 떨어지니 근육통도 오고 자전거는 흙 범벅이 되고~

그 와중에 충주댐 인증도 해야한다며 충주댐까지 다녀왔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돼서 충주역 도착!!

 

충주역 근처에 모텔이 많아서 몇 군데 흥정을 한 후에 타이타닉 모텔로 갔다.

우중 라이딩에 흙 먼지 범벅이 된 자전거 밖에서 깨끗이 씻겨 방으로 가져갔다.

 

 

원래는 충주에 오후쯤에 도착해서 충주 여기저기를 둘러보려 했는데 비 때문에 예상보다 너무 늦게 도착했다.

몸도 피곤하니 무학시장에나 가서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막상 무학시장에 도착하니 80% 이상 문을 닫은 상태였다.

 

 

특히 대부분 식당이 문을 닫았거나 닫고 있는 중이라 찾다 찾다 이 분식집으로 갔다.

 

 

 

 

 

 

뭘 먹어도 맛있을 수밖에 없던 상태라 김밥에 떡만둣국을 마시듯 먹고 나왔다.

 

 

 

자전거 국토종주 둘째날

 

이동 구간 : 여주 ~ 충주댐 인증센터 ~ 충주

이동 거리 : 85km

주행 시간 : 10시간(휴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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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오니스 2015.11.07 13:09 신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 .. 여러 가지로 힘든 시간이셨겠군요 ...
    외국인들도 많이 다니는군요 .. 이 사람드리 좋은 기억 갖고 가면 좋겠습니다 ..

    • 자판쟁이 2015.12.18 08:35 신고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어요.
      저도 외국인 보면 드는 생각은 딱 하나예요.
      내 나라에서 좋은 기억 가지고 가는거~
      저도 여행을 다니다보니 안 좋은 기억이 있는 나라는 그게 계속 따라가더라고요.

  2. 손예진? 2015.11.07 15:42 신고

    보신탕사진은 좀....더티

    • 자판쟁이 2015.12.18 08:32 신고

      보신탕사진이라길래 먼가 한참 찾았네요.
      사람은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딱 본인이 보고 싶은 것만 보신듯하네요.

  3. 봉리브르 2015.11.09 08:32 신고

    여주에서 충주까지가 짧은 거리가 아닐 텐데
    수고가 많으셨겠네요.
    게다가 비까지 내려서 더 힘드셨을 것 같네요.
    이제 둘째날인데 포스팅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어려움이 이렇게 팍팍 느껴지는데,
    직접 그 길을 나아가야 하는 분은 어떨까 싶네요.
    물론 그것 자체가 도전이고 보람이긴 하겠지만요..^^

    • 자판쟁이 2015.12.18 08:37 신고

      달리는 중에는 재미있을 수도 있고 힘들수도 있지만
      지나고 나면 재미있었던 것만 남아요.
      특히 자전거 여행을 그렇더라고요.

  4. 토종감자 2015.11.09 12:04 신고

    안동에서 보니 자전거 종주는 외국인이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 타고 산위를 올라가는 건 죄다 외국인 ^^
    근데, 서울서 안동까지 300이라니 어마 어마 하네요. 숙소가 전부 호텔인걸까요? 자전거 타고 가는데, 교통비가 나오진 않을테고. 엄청나네요. 저도 외국인 전문 투어회사 차려서 자전거 투어 가이드나 할까봐요. ㅋㅋㅋ
    여주는 어딘지 이름만 들으면 감도 안잡히는데, 아름다운 곳이었군요. 저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자전거 종주를 꼭 하고야 말아야되는데 말이죠.
    근데, 참 자전거는 호주서 가져오셨어요, 아님 여기서 대여하신거예요?

    • 자판쟁이 2015.12.18 08:40 신고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셨네요. ㅋㅋ
      호남군한테 한국와서 가이드해라 농담식으로 했어요. ㅋㅋ
      자전거가 모두 같은 걸 보니 자전거 대여까지 포함된 가격이라 더 비쌀지도 모르겠어요.
      저의 자전거는 한국에서 샀어요.
      마침 위메프에서 할인할 때라 두대해서 70만원 썼나? 그랬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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