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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영산강 자전거길] 담양댐 ~ 담양 대나무숲 인증센터 / 섬진강댐 - 담양댐 이동방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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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영산강 자전거길] 담양댐 ~ 담양 대나무숲 인증센터 / 섬진강댐 - 담양댐 이동방법

자판쟁이 2016. 6. 20. 09:30

 

자전거여행은 체력전~

영산강 자전거길/4대강종주/자전거국토종주

 

 

 

155km를 달려 섬진강 종주를 마치고 섬진강댐 인증센터에서 약 1.6km 떨어진 강진 공용 버스 터미널로 갔다.

터미널까지는 가는 길은 차량 통행이 거의 없고 도로도 넓은 편이라 자전거 도로가 아님에도 크게 위험하지 않았다.

 

지난 포스팅

섬진강 종주 1. 배알도 수변공원 ~ 하동

섬진강 종주 2. 하동 ~ 화개장터

섬진강 종주 3. 화개장터 ~ 곡성

섬진강 종주 4. 곡성 ~ 섬진강댐

 

 

 

섬진강을 마치고 영산강으로 넘어가려 했는데 생각보다 이동 방법이 복잡해서 아침에 숙소에서 나오기 전에 한참을 찾아봐야 했다.

 

섬진강 자전거길 - 영산강 자전거길 / 섬진강댐 - 담양댐 이동 방법

 

1. 콜밴(스타렉스) : 약 5만 원 정도 하는 데 가장 비싸지만 가장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하려면 동행을 구하는 것도 방법~

 

2. 섬진강댐 인증센터 - (자전거 1.6km) - 강진 공용버스터미널 - (버스) - 순창 버스터미널 - (버스) - 금성면 하차 - (자전거 4km) - 담양댐 인증센터

섬진강댐에서 담양댐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순창에서 갈아타야 한다.

 

3. 섬진강댐 인증센터 - (자전거 1.6km) - 강진 공용버스터미널 - (버스) - 순창 버스터미널 - (자전거 16km) - 담양댐 인증센터

순창 버스터미널에서 12.5km 정도 국도를 타고 달리다 석현교 건너 영산강 자전거길로 들어갈 수 있다.

 

4. 섬진강댐 인증센터 - (자전거 31km) - 담양댐 인증센터

섬진강 자전거길을 되돌아 유등면까지 가서 순창 방면부터는 국도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으나 이렇게 가면 장장 65km 대장정이 되니

자전거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은 보통 그냥 국도를 탄다.

 

이 중에서 우리가 택한 방법은 3번~

1번은 비싸고 2번은 자전거 갖고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하니 너무 번거롭고 해서

순창에서부터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강진 공용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고 나니 배가 무지하게 고픈데 

표(현금만 받으심)를 사고 보니 막 버스가 도착할 시간~

버스가 오면 재빠르게 타야 한다는 매표 아주머니의 당부에 아무것도 못 먹고 요이땅의 준비 자세로 기다렸는데 막상 버스는 30분이나 연착을 했다. ㅠㅠ

 

 

 

우리가 애타게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하고 보니 이게 웬걸~

당연히 밑에 짐칸이 있는 시외버스 일 줄 알았는데

이거슨 동네 시.내.버.스.

 

어쩔 줄 몰라 우물쭈물하고 있었더니

매표 아주머니가 나와 빨리 안 싣고 뭐하냐며

기사님에게 뒷문 열라고 하신 후에 호남군에는 자전거를 옮기라 하고 나에게는 기사님에게 표를 주라 하고~

아주머니의 명령(?)으로 일이 일사천리로 다다다닥~ 해결되었다.

 

 

약 20분을 달려 무사히 순창 버스터미널 도착~

 

 

길을 나서기 전에 터미널 근처에 있던 김밥 천국으로 가서 순두부와 제육으로 배를 채웠다.

 

 

 

 

배부르게 먹고 난 뒤 네이버 지도를 켜고 국도 달릴 준비 완료~!

국도를 달릴 때는 은근 긴장된다.

차량이 별로 없는 시골길에는 과속하는 차량도 많고 종종 트럭도 다니고~

 

 

지금은 공사가 끝났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달렸을 때 도로 상황이 완전 별로였다.

갓길도 없는 1차선 공사 구간~ㅠ

차가 자전거를 추월해 가기에는 길이 너무 좁아 뒤차가 답답해할까 미안했고

혹시 어느 또라이가 그 순간을 못 참고 추월을 시도할까 바짝 긴장했다.

 

 

 

 

공사구간이 끝나면 2차선 숲길이 나오는데 사실 여기도 갓길이 좁아 차와 함께 달리기에는 조마조마했다.

차량 통행도 많고 어찌나 또 빨리들 달리시는지~

옆으로 차가 지나갈 때마다 자전거가 휘청휘청 하는데

갈아타기 귀찮아도 그냥 버스 타고 이동할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렇게 12km 정도 달려 드뎌 영산강 자전거길을 만났다.

국도를 달리다 자전거 도로를 만났을 때의 안도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몸이 아이스크림 녹듯 사르륵 녹는 기분이랄까~

 

 

국도를 타며 너무 긴장을 했나 목 통증이 심해져서 나는 잠깐 쉬기로 하고 담양댐 인증센터까지는 호남군 혼자 보냈다.

 

 

호남군 혼자 약 4km 정도 올라가 영산강 자전거길의 첫 번째 스탬프인 담양댐 인증센터 도장 꾸~욱!

 

 

도장을 찍고 돌아온 호남군과 함께 영산강 자전거길을 내려가는데

카페에서 듣고 본 악명 높은 우레탄 길~ 정말 최악이었다.

자전거가 빨려 들어가는 기분도 들고

모래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도 들고~

힘은 힘대로 들고 속도는 안나 피곤을 가중시키는 도로였다.

 

 

 

 

담양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만난 건 메타세콰이어길~

평소 사진으로 참 많이 보았던 곳인데 자전거로 오게 되다니~

 

 

메타쉐쿼이아길을 지나면서부터는 흙길이 이어졌다.

 

 

혹시 펑크라도 날까 조심조심 가다가 자갈이 많아지길래 아예 내려서 걸어갔다.

 

 

 

 

큰 기대를 하고 담양을 찾는 건 아니었는데

걷다 보니 참 예쁜 도시구나 싶었다.

 

볼거리 많고 멋진 도시 담양여행기 

 

 

담양을 떠나기 전에 국수 한 그릇씩 뚝딱~

자전거 여행은 체력전이라는 미명하에 보통 하루 4~5끼를 쳐묵쳐묵하고 계시다.

 

 

담양을 지나면서부터는 쉼 없이 열심히 달렸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조그만 경사가 있어도 누가 뒤에서 머리 끄댕이 잡고 늘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다리는 천근만근이고~

벌써 누적 거리가 900km 가까이 되어가니 그럴 만도 하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오늘의 마지막 인증센터인 담양 대나무숲 인증센터 도착~

 

 

 

 

밤에 광주를 돌아보려고 중심부로 가서 숙박을 정하고 싶었지만

이미 해가 떨어 질락말락 하길래 광주 초입인 첨단대교를 건너 모텔로 들어갔다.

 

 

 

 

자전거 모텔방에 밀어 넣고

대강 샤워하고

오늘 하루 마무리는 갈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