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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여행

호주 자유 여행 - 키야마(Kiama)

자판쟁이 2013. 3. 25. 21:00

 

호주 자유 여행 - 키야마(Kiama)

호주 렌트카 여행

 

 

울릉공(Wollongong)에서 차로 30분 정도 오면 키야마(Kiama)에 도착한다.

 

키야마는 인구 만 명이 조금 넘는 작은 도시로

시드니 부근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다.

해안선을 따라 있는 산책로는 으뜸이고

 

산책로 끝자락에서는 키야마에서 가장 큰 볼거리인 블로우 홀(Blow Hole)이 있다.

이것도 운이 나쁘면 못 보기 마련인데

이날은 파도가 높아서 그런지 물이 꽤 높이 튀어 올랐다.

블로우 홀 주변을 제외하고는 강아지와 산책나온 주민과 간간히 마주치는 게 다인 조용한 시골마을이지만

의자에 앉아 하루 종일 잔잔히 치는 파도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지는 그런 곳이다. 

해가 지기 전에 근처 캠핑장에 가서 텐트를 쳤다.

우리가 선택한 캠핑장은 아이들이 놀기 좋은 큰 수영장과 캠핑장 전용 비치까지 있는 곳이었다.

 

 호주에서 캠핑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명이서 30불 정도의 저렴한 돈으로

샤워장, 주방은 물론 수영장, 전용 비치, 티비룸, 당구대, 놀이터 등

캠핑장 내 각종 부대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부대 시설은 캠핑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텐트를 치고 난 후에는 피쉬앤 칩스로 요기를 했다.

호주 사람들은 한 끼 식사로 먹지만 우리한테는 그냥 튀김같은 간식일 뿐이다.

레몬을 짜서 뿌리고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도, 영국에 여행을 갔을 때도 도대체 왜 먹는지 모를 음식이 바로 피쉬앤 칩스였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그렇듯 먹다 보니 점점 빠져들고

이제 의례 바닷가로 오면 한 번 정도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저녁으로 스테이크에 피자 한 판까지 뚝딱 하고 배부른 배를 부여잡고

조용한 언덕에 올라 해지는 모습을 보며 맥주 한 잔의 호사까지 누리니

천국이 있다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