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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자판쟁이 2013. 11. 3. 11:00

 

7년의 밤

정유정 지음

 

 

정유정 작가의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28' 때문이다.

소설도 작가의 출판 순서대로 읽는 걸 좋아하는 나는 28을 읽기 전에 7년의 밤을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7년의 밤은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범죄 스릴러 장르인데 읽는 내내 재미있는 미드를 보는 듯했다.

 

소설이 가져야 할 요소 중에 하나가 마지막 장까지 읽게 만드는 흡인력인데

7년의 밤은 500페이지가 넘음에 불구하고 독자를 마지막 순간까지 한걸음에 달려가게 하는 힘이 있었다.

 

소설의 내용은 책 뒷 커버에 나오는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라는 말이 잘 대변해 준다.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는 이는 전직 야구선수 최현수로

치과의사 오영제 딸의 목을 비틀어 살해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오영제는 복수를 위해 그의 아들을 노리는 이야기이다.

 

사실만 본다면 최현수는 희대의 살인마였지만 

소설 속의 그는 아들을 사랑하고 지킬 것이 많은 아버지였을 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여자아이의 목을 비튼 그의 범죄에 정당성까지 부여할 순 없지만

어쩌면 우리도 그와 비슷한 선택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한 번 정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