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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트로기르 Trogir 본문
트로기르
크로아티아 여행
해안선을 따라 저렴한 숙소도 많았지만, 훨씬 더 저렴한 캠핑을 했다.
크로아티아에는 두브로브니크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캠핑장이 거의 없고
주택 앞마당을 개조한 캠핑장이 대부분이다.
어제 캠핑을 한 곳도 그런 곳이었는데 어젯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주인아저씨가 기분 좋게 취해있어서
원래 달라고 한 가격에서 한 번 깎고 잔돈이 없다며 또 깎아서 2~3유로 정도에
뜨거운 물에 샤워도 하고 전기도 마음껏 썼다.
어제 밤늦게까지 달렸는데도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서
스플릿에 가기 전에 트로기르에 잠시 들렀다 가기로 했다.
트로기르는 2,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크로아티아의 작은 마을로 한 때 그리스, 고대 로마, 베니스 등의 치하 아래 있었으며 현재는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
로마네스크-고딕 양식이 가장 잘 보존된 중세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위치 : 스플릿에서 약 30km 20~30분 거리 주요 관광지 : 항구(카메르렌고 요새), 이바나 파블라 광장(성 로렌스 성당, 시계탑 등) 예상 관광 시간 : 2시간 ~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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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재래시장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아름다운 중세 항구도시인 트로기르가 나온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 느껴지는 반질거리는 골목 여기저기를 누비다 보니
어느새 시계탑이 있는 이바나 파블라 광장에 다다랐다.
시계탑 벽면 1층에는 선원들의 수호성인인 성 세비스티안이,
2층에는 성경을 든 예수의 조각이 붙어 있다.
반대편에는 크로아티아 최고 건축물로 여겨지는 성 로렌스 성당이 있는데
정문 양옆을 장식하고 있는 아담과 이브 동상은 크로아티아 최고 조각가인 라도반의 작품이라고 한다.
(Author:SelfQ/wikipedia 이미지)
크로아티아에 와서 성당은 처음 들어가 봤는데
서유럽에서 성당과는 다르게 스테인드글라스가 없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독특한 장식이 눈에 띄었다.
성 로렌스 성당에는 16세기에 완공된 47m 종탑이 있는데
트로기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올라가 봤다.
근데 올라가는 길이 너무 험난하다.
크로아티아 최고의 건축물이라더니 이건 크로아티아 최고의 똥바닥이었다.
간간이 새가 머리 위에서 슝슝 날아다니며 위협을 하기도 하고
사방이 X이라 냄새는 또 어찌나 나던지~
어찌어찌 종탑 꼭대기에 올라가니 방금 전 새똥의 기억은 사~악 잊혀지고
멋진 트로기르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건너편 배들이 정박해있는 치오보 섬도 보이고 멋진 아드리안 해안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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