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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자전거길 아라뱃길 따라 아라한강갑문 본문
아라뱃길 따라 아라한강갑문
4대강자전거길
날이 조금 풀린 3월 어느 날~
간식으로 초코파이 하나와 물 한 통 가득 채우고
혹시 모르는 펑크에 대비해 펑크수리키트랑 펌프도 챙기고
자전거 종주인증 수첩을 사러 4대강 자전거길을 따라 아라서해갑문으로 향했다.
4대강자전거길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가는 거지만 초행길이라 네이버 지도를 켜고 라이딩 시작~
집에서 아라서해갑문 아라타워까지는 약 40km로 자전거 사고 처음으로 뛰는 장거리라 살짝 긴장되기도 했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평소보다 자전거 가지고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겨울 동안은 보지 못했던 자전거 수리점이나 간이식당(?)들도 영업을 개시했나 보다.
장막처럼 처져 있는 곳을 들여다보며 자전거 옆에 끼고 이것저것 먹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이었다.
사람들이 밖으로 점점 나오는 걸 보니 봄이 오긴 왔나 보다.
주~욱 한 길로 가다가 방화대교 안쪽으로 들어가니 처음으로 갈림길이 나왔는데
아무 생각 없이 지도도 안 보고 직진했다가 다시 돌아왔다.
아라뱃길은 파주 쪽으로 가야 한다.
도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자전거 전용도로 제한속도는 20~30인 것 같다.
누가 스피드건을 들고 지키는 건 아니지만 지킬 건 지켜야지~
근데 내리막 아니면 시속 30km가 넘게 날 일이 없으니 나에게는 있으나 마나 한 제한속도이다.
파주 쪽으로 계속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가니 처음으로 횡단보도를 맞이했다.
행주산성 근처인데 여기서 또 길을 잃어 엉뚱한 곳에 갔다 왔다.
네이버가 알려주는 현재 위치로 내가 잘못 가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어디가 맞는 길인지는 지도를 봐도 알쏭달쏭했다.
지도를 보고 따라가다가는 계속 헤맬 것 같아서 방법을 바꿨다.
운이 좋게 이날 라이딩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다른 사람을 따라가기로 한 거다.
다시 횡단보도로 돌아가서 지나가는 사람을 기다렸다 조용히 뒤에서 따라가니 다시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왔다.
그리고 또 한 번 날 시험에 들게 하는 이정표가 나왔다.
한쪽은 행주산성, 반대편은 파주인데 X표가 되어 있다.
그럼 어디로 가야 하나~
일단 파주 쪽은 길이 없다니 굴다리가 있는 행주산성 쪽으로 가봤는데 길에 유리 조각이 장난 아니었다.
굴다리를 건너가 보니 그 길은 아닌듯해서 다시 이정표로 와서 사람을 기다렸다.
제발 누군가 지나가 주길~~
다행히 얼마 안 기다리고 저분들을 만났다.
따라가고 보니 파주 쪽으로 10~20m 내려오면 행주대교로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
이렇게 쉬운 걸 난 왜 못 찾았나~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어차피 한강 다리를 한 번 건너야 하니
가양대교나 성산대교에서 건넜으면 더 편하게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갈 수 있었는데 싶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아무쪼록 올림픽대로 쪽 자전거길로 가시길~
행주대교에서 내려가니 다시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왔다.
이제부터 따라가야 할 아라 자전거길 표지판도 나오고~
행주대교 건너고 얼마 안 지나 아라한강갑문 인증센터가 나왔다.
처음으로 마주한 4대강 자전거길 인증센터~
아라한강갑문 인증센터는 무인이라 여기서는 인증수첩을 안 팔고 아라서해갑문까지 가야 한다.
아직 인증수첩이 없으니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아야지~
풍경을 보다 보니 원래 있었던 물길인지 아니면 세금으로 파낸 길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4대강 자전거길이 생겨 나 같은 여행자가 다니긴 참 좋아졌지만 수조 원의 가치가 있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배다니라고 뚫어놓은 뱃길에 온통 자전거만 다니니~
다음 포스팅에서 아라서해갑문까지의 여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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