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Never Say Never

스위스 여행 - 안개속에 숨어버린 그림젤 패스 본문

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스위스 여행 - 안개속에 숨어버린 그림젤 패스

자판쟁이 2014. 8. 20. 05:30

 

그림젤 패스

스위스 여행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에서 이틀을 보내고 그림젤 패스로 가기 전에 잠시 인터라켄에 들렀다.

 

 

인터라켄 자체는 별로 볼거리가 없는 편이라 주차하고 30분 정도만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그나마도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네~

 

 

인터라켄은 2개의 호수 사이에 끼어있는 도시인데 얼핏봐도 스위스 특유의 깨끗함과 청량함이 느껴진다.

호수 색은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와 흡사했는데 알프스 만년설이 녹으면 저런 색이 나오나 보다.

(관련 링크 :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인터라켄은 차에서 한번 훑어 보는 걸로 만족하고 바로 그림젤 패스로 갔다.

 

 

그림젤 패스로 가는 길에 만난 풍경인데 예쁘다~멋있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된다.

스위스 여행을 하다 보면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던 무언가가 뻥! 뚫리는 느낌이 자주 든다.

이 시원함은 속이 더부룩할 때 마시는 사이다의 백배~ 아니 천배 즈음 되는 것 같다.

 

 

 

 

 

 

 

 

 

 

 

멋진 호수를 따라 계속 달리다가 그림젤 패스로 방향을 틀었다.

스위스에서 유명한 산악 도로 코스로는 그림젤 패스와 푸르카 패스가 있는데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면서 난 이 두 개의 패스가 융프라우나 마테호른보다 더 가보고 싶었다.

 

 

어느 정도 그림젤 패스를 따라 올라가니 만년설이 보이기 시작~

 

 

 

 

 

근데 어느 순간 함께 가던 차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가 드리웠다.

 

 

안 그래도 꼬불꼬불한 산악도로라 운전이 미숙하면 위험한 곳인데 엄청난 안개까지~

 

 

아직 눈도 잔뜩 쌓여있고~

 

 

뭔가 낌새가 이상했지만 그래도 기어가듯 계속 올라갔는데 결국 길이 막혀있었다.

 

 

그냥 내려가기가 아쉬워 잠시 차에서 내려 걸어봤는데 2~3m 앞도 잘 보이질 않는다.

 

 

내려오는 길에 근처 공사장 인부들에게 물으니 아직 길이 열리지 않았다고 했다.

여행 당시가 6월이라 당연히 길이 열렸을 줄 알고 확인을 안 했는데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오픈 시기가 늦어졌다고..

객기에 계속 갔으면 정말 큰일 날뻔했다.

 

 

 

 

 

그림젤 패스에서 나와 루체른을 향해 달렸는데 가는 길이 예뻐서 자꾸 차를 멈추게 한다.

스위스는 어디를 달려도 다 멋있었는데 특히 인터라켄에서 루체른 구간은 그중에서도 쵝오!!